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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주춤해도' 현대캐피탈 상승세 이끄는 '토털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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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문성민 대신 공격을 맡은 박주형.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현대캐피탈은 V-리그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외국인 선수의 공격점유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오레올의 공격점유율은 34.5%. 그로저(삼성화재)나 얀 스토크(한국전력), 시몬(OK저축은행) 등 교체 없이 뛴 공격수들보다 스파이크를 100개 이상 덜 때렸다. 새롭게 합류한 모로즈(대한항공), 알렉산더(우리카드)의 비중도 오레올보다 높다.

그렇다고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격종합 58.24%(13일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단지 현대캐피탈의 배구 스타일에 따라 공격 비중이 적었을 뿐이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라는 토종 거포가 있고, 최민호와 진성태가 버틴 센터진도 득점 루트 중 하나다. 세터 노재욱의 토스에 따라 변화무쌍한 공격을 펼친다. 이른바 '토털 배구'로도 불린다.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5~2016 V-리그'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4라운드 맞대결. 현대캐피탈의 '토털 배구'가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21점, 박주형이 11점을 올리고, 최민호, 진성태 센터 콤비가 16점을 합작하면서 KB손해보험을 3-0(25-22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5승8패 승점 45점으로 2위 대한항공(승점 46점)을 바짝 추격했다.

그야말로 노재욱의 토스가 골고루 뿌려졌다.

오레올은 66.66%의 공격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인 시즌 평균보다 낮은 32.5%에 불과했다. 반면 토종 거포 문성민은 다소 부진했다. 공격점유율 21.7%를 가져갔지만, 공격성공률 44.44%에 9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기록만 보면 어려운 경기로 보이지만, 다른 공격 루트가 뻥뻥 뚫렸다. 박주형이 문성민보다 많은 스파이크를 때리면서 11점을 올렸고, 최민호와 진성태는 속공 6개씩을 깔끔하게 내리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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