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마틴.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 마틴이 달라졌다.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그동안 마틴 때문에 고민이었다. 마틴은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대한항공, 우리카드를 제외한 5개 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교체 선수를 포함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외국인 공격수다운 공격이 없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점은 바로 이단 공격이다. 어려운 공격도 시원하게 때려주길 바라지만, 마틴은 아예 공격을 포기하고 토스로 공을 넘기는 경우가 자주 나왔다. 강성형 감독도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도 그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KB손해보험-우리카드전에서는 강성형 감독이 그토록 바랐던 마틴의 모습이 나왔다.
해결사 역할을 100% 수행했다.
마틴은 32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9점, 블로킹 6점, 서브 3점)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공격성공률도 57.5%였다. 우리카드 새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34점, 공격성공률 55.76%)와 화력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