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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짱 주민소환'으로 부활 꿈꾼 홍준표, 부메랑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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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서명이 드러나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추진이 중단되면서 '나홀로 주민소환대'에 서게 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

홍 지사는 그동안 박 교육감과의 동시 심판론을 거론하며 주민소환에 자신감을 보였다.

홍 지사는 취임 2년 차인 지난해 7월 기자들과 만나 "(주민소환은) 좌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나와 교육감 중 누가 쫓겨날지 한 번 해보자"고 맞불을 놓았다.

자신의 지지층들 역시 박 교육감을 주민소환할 것이라며 자신과 교육감이 동시에 주민소환 무대에 올라 끝장 승부를 보자는 것이다.

당시 홍 지사의 표현을 보자면 '나는 살아 남고, 교육감이 쫓겨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쳐났고, 상대 진보 진영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다.

홍 지사의 이런 발언 이후 예상대로 보수층들은 지난해 9월 중순 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주민소환 서명 종료 하루를 남긴 11일, 교육감 주민소환 운동본부는 갑작스런 중단 결정을 내렸다.

홍 지사 주민소환을 위해 받은 서명 수가 36만명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52만 명에 가까운 서명을 받고서도 돌연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홍 지사가 최근까지도 언론을 통해 "함께 주민소환대에 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교육감 주민소환 중단은 굉장히 뜻밖이었다.

하지만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홍 지사의 주변 인물과 측근, 그리고 도 산하기관까지 개입됐다는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홍 지사의 맞불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대신 입장만 난처해지는 형국으로 몰렸다.

그도 그럴것이 경남도는 지난해 9월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 서명부가 조작됐다며 관련자를 경찰에 고발까지 했었다.

심지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유린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고 도민을 상대로 한 사기 행각에 대해 경찰의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하지만 홍 지사는 자신의 측근이나 도 산하기관 불법 서명 연루에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어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여영국 도의원(정의당)은 "내편은 무죄요, 반대자는 유죄인 것이 홍준표 도정의 철학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경찰 역시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도저히 수집이 불가능한 2만 4천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주소록이 발견된 만큼 홍 지사의 주변 인물 또는 윗선의 관련성 여부에 정조준하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 지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오는 21일 첫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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