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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백신 논쟁 가세…페북에 딸 접종 사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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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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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저커버그, 백신 옹호론자들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

 

미국에서 유아 백신 접종 논쟁이 격렬한 가운데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린 딸의 백신 접종 사진을 올렸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어난 지 한 달 된 딸 맥스 저커버그와 병원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백신을 맞을 시간"이라고 글을 남겼다.

백신 유아 접종 안전성에 대한 논란에서 저커버그가 백신 옹호론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의 게시글에는 댓글 약 7만 개와 '좋아요' 300만 개가 달렸고 팔로워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한 팔로워는 "당신의 아이와 백신을 맞지 못한 아이들을 보호해준 것과 과학을 지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지만,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한 팔로워는 "백신은 사람들을 돕는 것보다 더 많이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백신 옹호론자들은 백신이 과거 유행했던 천연두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며 백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소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많은 미국인은 백신의 의학적 효능에 의문을 품으며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한다. 트럼프는 지난 9월 공화당 토론에서 지인의 2세 유아가 백신 접종을 하고 고열에 시달리다 자폐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지난 1998년 발표된 앤드루 웨이크필드의 논문으로부터 널리 퍼졌지만 2010년 논문의 조작 사실과 백신 회사에 소송을 제기한 부모로부터 웨이크필드가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문이 취소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19개월 된 딸이 백신 접종을 한 이후 자폐증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부모가 미국 보건 당국을 상대로 재판을 벌여 승소하는 등 여전히 미국에서 백신 안전과 관련한 논쟁은 이어지고 있으며 백신에 대한 공포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저커버그는 에우라 비스의 '면역에 대하여'를 북클럽에 추천하면서 백신 접종은 효과가 있으며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몇몇 팔로워들은 아무도 저커버그의 딸이 주사 맞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백신 접종 사실 자체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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