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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스마트폰 외면하는 소비자…애플·삼성의 묘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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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페이 실은 B2B가 해법… iOS-안드로이드 연동은 '일대 사건'

애플 아이폰6 vs 삼성 갤럭시s6

 

NOCUTBIZ
스마트폰 메이커들의 기술수준이 평준화되면서 중국업체들이 저가공세에 나서자 중저가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고가 스마트폰 세계 1,2위를 다투는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 생산량을 줄이고 B2B시장으로 활로모색에 나섰다.

8일 스마트폰업계와 SA(스트티지 에널리틱스)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세계 스마트폰 생산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대수는(고가+중저가) 317만2천대로 직전해의 319만8천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정체가 본격화된 지난해는 1분기 82만7천대, 2분기 71만9천대, 3분기 83만8천대로 성장세가 정체된 모습이다. 이런 추세는 시장이 급성장하던 2012년, 2013년도 수치와 비교하면 더욱 확연해진다.

2012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213만대였지만 2013년에는 319만8천대로 50.1%나 급증했다. 삼성은 자사의 프리미엄폰 판매실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고가폰 출시지역을 보면 스마트폰 판매실적을 짐작할 수 있다.

국내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S5를 세계 200여개국에 출시했지만 지난해 갤럭시S6는 20개국에 출시했고 2015년 하반기 갤럭시노트5는 미국과 캐나다 2개국에만 출시했다"며 "이는 시장수요가 없기 때문에 출시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애플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스마트폰시장의 포화상태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애플신화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최근 애플이 아이폰 생산대수를 줄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16년 1분기 아이폰 6S와 6S플러스의 생산량을 30% 줄이기로 했다. 애플은 미국 등 전세계 시장의 아이폰 판매가 예전같지 않고 최근들어 중국시장의 수요가 눈에 띠게 줄어들자 감산결정을 내렸다.

애플의 아시아 생산기지역할을 하는 대만 홍하이그룹의 계열사인 팍스콘은 애플의 주문이 줄어들자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증가율이 1%에 그쳐 2014년 20%성장과 비교해 판매가 급감했다. 애플의 글로벌 아이폰 판매대수는 2014년 4분기 7446만대에서 지난해 3분기 4804만대로 줄었고, 판매수익은 511억8천200만달러에서 322억9천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발명한 지 올해로 8년, 삼성, LG를 필두로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등이 선발주자인 애플의 기술력을 따라잡아 애플이나 삼성이 내놓은 아이폰.갤럭시시리즈나 중국의 후발업체들이 생산한 스마트폰이나 성능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최대 5~6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근들어 중저가폰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1000개에 이를 정도로 시장의 레드오션화가 진행되고 있고 빠르면 1년내로 제품(스마트폰 기기)은 거의 저가로 갈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자 선발주자인 애플과 삼성에는 비상이 걸렸다. 삼성은 2016년 스마트폰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 연말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사업구조도 기존 B2C에서 B2B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애플은 감산결정과 함께 안드로이드진영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향후 B2B사업의 핵심은 보안기술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만큼 스마트폰 보안이 취약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소비자 욕구가 크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2013년 '녹스'란 보안플랫폼을 개발, 미국 국방부의 보안인증을 획득하며 이분야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드로이드진영의 운영체제는 모든 소스가 낱낱이 공개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컸고 삼성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가장 먼저 나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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