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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첫 메시지 "북녘동포 여러분, 금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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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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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전선 대북 확성기 가동 현장…도달거리 최고 20km 이상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해 '8.25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8일 오후 경기 연천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에서 방송이 재개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4차 북핵실험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8일 정오. 체감온도 영하 18도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 중부전선의 한 고정식 확성기가 방송을 개시했다.

확성기는 대북 심리전 라디오방송 '자유의소리' DJ가 새해 금연 결심에 대해 언급하는 것부터 북녘에 내보냈다.

이어 "그대가 뿜어내는 연기 담배연기, 멋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왜 그런지 나는 싫어 그대의 담배연기"라는 가사를 담은 80년대 그룹 '건아들'의 '금연'을 틀었다. 다음 곡은 '미미와 감자'라는 혼성듀오의 '오빠 나 추워'라는 곡이 흘렀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결정 이후 초소와 감시 설비를 늘렸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24시간 계속되는 게 아니라 하루 2~6시간 불규칙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은 비무장지대(DMZ) 일반전초(GOP) 철책선 바로 앞에 설치돼 있었다. 24개의 소형 확성기를 붙여 하나의 커다란 스피커로 만든, 가로 3m, 세로 6m 크기다.

내부 스피커 뒤로는 방음벽이 설치돼 있어 뒤쪽에서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확성기의 송출 거리는 야간에는 20km 이상, 주간에는 10km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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