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소녀의 눈물 운동본부' 설치…위안부 합의 대응

추미애 위원장 "친일이 우리 민족에 끼친 정신적 폐해와 소녀들의 눈물 기억할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와 관련해 6일 '소녀의 눈물 운동본부'를 설치했다.

더민주는 이날 비공개 사전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최고위원을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한 '소녀의 눈물 운동본부' 특위 설치를 의결했다.

특위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함께 위안부 한일 합의에 대한 공식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 최고위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살아남기 위해 이국 땅에서 성노예로 병들어 죽어간 조선의 딸들, 그 시대 조선의 소녀들의 문제"라면서 "그래서 후손들과 국민들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대통령이 지우개로 지우듯 이런 문제를 너무나 가벼이 여기고 굴욕협상을 했다"며 "더구나 전쟁범죄자인 일본 측이 더 기세등등하게 소녀상 이전을 하지 않으면 10억엔도 없다고 큰소리를 뻥뻥 치는 이런 뒤끝이 있는 협상을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앞으로 친일이 우리 민족에 끼친 정신적인 폐해와 소녀상의 눈물을 우리가 직접 기억하고 닦아드리면서, 그 당시 당했던 인권유린을 다시는 당하지 않고 이 땅에 평화가 정착하도록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