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고 싶다 정말."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에 막혀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는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 11월24일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잡은 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군다스의 공백이 컸다. 11월19일 대한항공전에서 오른쪽 골반 내전근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한 군다스는 출전을 강행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게다가 훈련 도중 부상이 악화되면서 12월21일 대한항공전부터 결장했다. 군다스 없이 3경기를 치른 우리카드는 단 한 세트만 따내는 데 그치는 등 무기력하게 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여기에 일정마저 우리카드를 괴롭혔다. 12월28일 대한항공과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우리카드는 12월30일 OK저축은행, 그리고 2일 현대캐피탈을 차례로 만났다. 외국인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6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다.
결국 8연패에 1패를 더해 9연패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홈 경기에서 0-3(19-25 16-25 20-25)으로 완패했다. 우리카드는 4승17패 승점 1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현대캐피탈은 3연패를 끊고 11승8패 승점 34점 4위를 유지했다.
세트 초반은 잘 풀어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군다스의 공백이 드러났다. 흔히 말하는 해결사가 없었다.
최홍석이 16점, 나경복이 10점, 이동석이 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군다스의 몫을 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V-리그 블로킹 2위(세트당 2.544개)에 올라있는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을 뚫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만 16개를 잡아내며 우리카드 공격을 막아냈다. 세트당 5개 이상을 잡아낸 셈이다.
우리카드는 군다스가 빠진 반면 현대캐피탈 오레올은 타점 높은 공격으로 우리카드를 괴롭혔다. 오레올은 24점(후위공격 8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3점, 서브 득점 4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또 송준호가 13점(블로킹 6점), 문성민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의 블로킹 득점은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