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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김상우 감독에게 경고 받은 김세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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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인데 퇴장이라고?" 김세진 감독. (사진=KOVO 제공)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승패 부담을 털어버린 선수들은 화끈한 스파이크와 함께 화려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당연히 규정은 무시됐다. 여자부 경기에 남자 선수들이 코트로 뛰어들었고, 여자 선수들 역시 남자부 경기에 투입돼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절친 김세진 감독에게 경고 준 김상우 감독

여자부 1세트 9-5에서 팀 브라운 이다영(현대건설)의 서브가 벗어나자 벤치에 있던 남자부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갑자기 코트로 난입했다. 그러더니 대뜸 송인석 부심의 휘슬을 빼앗아 자신의 목에 걸었다.

당연히 남자부 팀 코니 지휘봉을 잡은 절친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가만 있지 않았다. 김상우 감독은 주심에게 달려가 옐로카드를 뺏더니 김세진 감독을 향해 경고를 선물했다.

이다영이 주심에게 다가가 애교로 무마하려 했지만, 오히려 경고 한 장이 추가됐고 2차 애교에는 레드 카드가 나왔다. 김세진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퇴장 명령을 받은 사령탑이 됐다. 물론 퇴장은 하지 않았다.

"캐릭터 옷 입고도 경기할 수 있습니다." 여오현. (사진=KOVO 제공)

 

○…인형 탈 쓰고 등장한 여오현

이번 올스타전은 팀 브라운과 팀 코니로 나눠 치러졌다. KOVO는 두 캐릭터 탈을 쓰고 등장할 선수를 물색했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을 섭외하려고도 했지만, 터키로 출국하는 바람에 섭외에 실패했다.

이후 KOVO는 캐릭터 탈을 쓰고 등장할 선수를 비밀에 부쳤다.

여자부 1세트 13-9로 팀 브라운이 앞선 상황. 이소영을 대신해 브라운이 엉거주춤 서브를 넣었다. 움직임이 불편한 캐릭터 복장을 했으니 결과는 당연히 실패. 선수들은 브라운의 탈을 벗겼고, 탈 속에는 여오현(현대캐피탈)이 활짝 웃고 있었다. 여오현은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에게 사정해 그대로 코트에 남았다. 캐릭터 복장을 하고 수비에 후위공격까지 성공시켰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어택 라인을 밟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팀 코니의 마스코트 코니도 4세트에 코트 위로 올라갔다. 리시브에 실패하자 나머지 선수들이 질질 끌고 벤치로 향하는 과정에서 탈이 벗겨졌고, 주인공은 이소영(GS칼텍스)으로 드러났다.

○…최부식의 한 마디 "오심입니다"

최부식(대한항공)은 리베로다. 평소 스파이크를 때릴 기회가 없다. 하지만 올스타전은 다르다. 여자부 경기 2세트에 긴급 투입된 최부식은 스파이크는 물론 시원한 스파이크 서브까지 선보였다.

특히 11-12로 뒤진 상황에서는 스파이크가 네트에 맞고 나갔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뒤집었다. 누가 봐도 아웃이었지만, 최부식은 경기감독관석으로 달려가 직접 비디오 판독에 참여했다.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최부식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최부식은 당당하게 "오심입니다"를 외쳤다.

최부식은 계속해서 스파이크를 때렸다. 하지만 김희진(IBK기업은행)의 블로킹에 막혔고, 역시 여자부 경기에 들어온 시몬(OK저축은행)에게도 걸렸다. 14-13이 14-15가 되자 코트를 넘어가 시몬에게 "한 번만 봐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외국인 선수 2명, 그리고 리베로 3명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는 1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스타전이니 만큼 규정은 그저 정규리그에만 통용되는 룰이었다. 여자부 팀 코니 박미희 감독은 헤일리와 시크라를 동시에 선발 출전시키며 화끈한 공격 배구를 펼쳤다.

리베로 역시 마찬가지다. 1명만 코트에 설 수 있다.

하지만 2세트에서 팀 코니는 무려 3명의 리베로를 세웠다. 기존 김해란(인삼공사) 외에 임명옥(도로공사), 그리고 남자부 최부식이 함께 서브를 받기 위해 어택 라인 뒤에 섰다. 서브의 주인공은 바로 시몬이었다. 강서브를 자랑하는 시몬도 두 여자 리베로를 배려한 탓인지 관중석을 향해 홈런(?)을 쳤다.

○…전광인 "성민이형, 선수형 봤죠?"

3세트 종료 후 여성 팬 한 명이 코트에 나와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다.

첫 번째 대결은 바로 대표 꽃미남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전광인(한국전력). 전광인은 "왜 하필"이라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등졌다. 하지만 여성 팬의 선택은 문성민이 아닌 전광인이었다. 결과가 발표되자 전광인인 문성민을 향해 얼굴 위에 손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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