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골 맛을 본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맨유전 4연승에 도전한다.
기성용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시즌 1호 골 맛을 봤다.
지난 시즌 8골을 터뜨린 기성용이지만 올 시즌 1호 골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기성용의 골은 스완지의 1-0 승리를 이끄는 순도 높은 결승골이었다. 이 승리로 스완지는 8경기 만에 승리했다. 부진한 성적에 개리 몽크 감독이 경질되고 앨런 커티스 감독대행 체제로 만든 분위기 반전이다.
기성용의 결승골로 안방에서 승리를 챙긴 스완지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19라운드도 0-0 무승부를 거두며 2경기 연속 승점을 챙겼다. 고된 박싱데이 일정의 대미를 장식할 경기는 내년 1월 2일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라운드 원정이다.
최근 스완지는 맨유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창단 처음으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승리하는 '더블'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4라운드에서 만나 승리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스완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라운드도 부상에서 돌아온 기성용의 교체 투입에 스완지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차례 맞대결 모두 스완지가 2-1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31일(한국시각) '웨일스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맨유전 준비를 마쳤다"면서 "3일 동안 2경기를 치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맨유보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더 준비되어 있다"면서 승리를 예상했다.
기성용이 맨유를 상대로 자신감을 감추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 3차례 맞대결에서의 기분 좋은 기억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