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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순위 크게 요동친다…구조조정, M&A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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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예측, 대기업 그룹 절반 이상 재계 순위 격변

 

NOCUTBIZ

 

올 한 해 구조조정 한파로 대기업 그룹 49곳 중 32곳의 재계 순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재계 순위가 이처럼 크게 요동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49개 그룹의 내년도 재계 순위를 예측한 결과 32개 그룹의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룹별로는 삼성 계열사 5곳을 인수한 한화가 자산 총액을 17조5000억 원 가량 불리며 한진과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재계 10위에서 8위로 2계단 뛰어 오를 전망이다.

또 KDB대우증권을 품에 안게 될 미래에셋은 10계단이나 껑충 뛰어 20위권 도약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반면 동부는 자산이 6조3천억 원이나 줄어들어 무려 16계단 급락하고 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한라, 대성 등도 재계 순위가 2~3 단계 떨어질 전망이다.

총 19개 그룹은 순위가 오른 반면 13개 그룹은 하락하고 16개 그룹은 순위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 40곳 중에서 무려 33곳(82.5%)의 순위가 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공정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12월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계열사 변동 내역과, 실제 인수합병(M&A)은 이뤄지지 않았어도 언론 등을 통해 우선협상자 선정 등 M&A가 결정된 기업들을 모두 포함했다.

◇ 미래에셋 '10계단' 도약 가장 주목

최근 KDB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가 된 미래에셋의 도약이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이 인수를 완료하면 공정자산은 14조6340억 원에 달해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 현대 등을 제치고 29위에서 19위로 뛰어오르게 되며 자산규모도 작년 말 9조9910억 원에서 4조6430억 원(46.5%)이나 불어난다.

이어 KT&G(35위→29위) 6계단, 교보생명보험(38위→33위) 5계단, 한국타이어(34위→31위) 3계단 순으로 자산 순위가 오르지만 이들 3사는 M&A가 아닌 자본과 부채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구조조정을 통해 동부제철, 동부특수강 등을 떼어내 20위에서 36위로 순위가 급락하는 동부그룹의 12월 현재 자산은 8조322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6조3050억 원(43.1%) 감소했다.

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그룹은 한화로 올해 삼성종합화학(1조309억 원)과 삼성테크윈(8232억 원)등을 인수하면서 작년 말보다 무려 17조4920억 원 늘어 12월 현재 55조4460억 원에 달했다.

롯데 역시 삼성SDI 화학부문, 삼성정밀화학, KT렌탈 등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키며 자산규모를 12조5360억 원 늘려 한화의 뒤를 이었다.

SK(11조6160억 원)와 현대차(10조4190억 원) 등도 자산을 10조 원 이상 늘렸다.

자산 규모로 보면 삼성그룹이 347조9300억 원으로 압도적 1위였고 현대차(204조5120억 원), SK(164조40억 원), LG(107조2620억 원), 롯데(105조9430억 원) 등이 100조 원 이상으로 재계 자산 순위 ‘톱5’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82조3690억 원), GS(61조1290억 원), 한화(55조4460억 원), 현대중공업(54조5530억 원), 한진(36조5370억 원)이 ‘10대 그룹’ 타이틀을 방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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