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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①]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가전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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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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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은 가전제품 연동 넘어 생체인식·보안까지 진화
삼성·LG TV화질 경쟁 주도권 장악…中업체들 추격 개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이 다음 달 6~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C스페이스앳아리아 등에서 펼쳐집니다.

50회째를 맞는 CES는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 IT(정보기술)·전자·자동차업체들이 참가해 첨단 기술력과 혁신제품을 선보이는 각축장입니다. 글로벌 IT기업·카메이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집결하는 별들의 경연장이기도 합니다.
국내 가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LG전자[066570]를 비롯해 소니·파나소닉(일본), 밀레·보쉬(유럽), TCL·하이센스(중국) 등 각국의 대표 전자기업들이 대규모 참가단을 꾸렸고 기아차·도요타·GM·폴크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계의 출전 열기도 IT전자부문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이번 CES를 앞두고 키워드로 제시된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웨어러블·가상현실(VR)·드론·로봇 등의 최신 트렌드와 업체별 전략 등을 4회에 걸쳐 살펴봤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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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후에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으로 연결되는 전자기기의 수가 약 300억개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전망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9억~30억개에 달하는 새로운 사물인터넷 연결 기기가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세계 인구가 73억명이니까 현재 기준으로 따지면 한 명당 약 4.1개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갖게 되는 셈이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더 급진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22년까지 일반 가정에서 500개 이상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150여개국서 17만여명 참관…한국 1천명 넘어 = CES를 주관해온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는 최근 소비자기술협회(CTA)로 명칭을 바꿨다. 소비자가전(CE)이란 단어가 더 이상 업계의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사물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전통적인 소비자가전의 경계는 무너졌다.

유럽 최대 규모인 IFA(독일)와 함께 가전 전시의 양대축을 이뤄온 CES는 과거 VCR, CD플레이어, HDTV 등 당대 혁신제품을 일반대중에 소개하는 무대 역할을 했다.

이제는 단순히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스마트홈 시스템 전체를 선보이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CES 2016 전시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테크이스트에서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헬스케어, 지능형차량, 3D 프린팅, 무인시스템(unmanned systems), 사이버보안 등의 전시관이 마련된다.

테크웨스트에서는 스마트홈, 차량용 전장부품(automotive electronics), 무선서비스,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과 관련된 제품·기술이 공개된다.

테크사우스에선 다양한 콘퍼런스 세션이 펼쳐진다.

CES 2015는 153개국에서 온 4만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17만6천여명이 관람했고 3천6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에도 관람객 규모는 1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중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1천명 이상의 참관객을 보내는 나라 중 하나다.

이번 CES에는 삼성, LG, 보쉬, 파나소닉, 하이센스, 도요타, 기아차[000270] 등이 프레스 콘퍼런스 일정을 잡아놓았다.

 

◇ 삼성·LG의 스마트홈 전략 =스마트홈 시장은 사물인터넷과 함께 연평균(CAGR)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서는 'IoT 전도사'로 불리는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홍 사장은 앞서 삼성전자[005930]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있으면서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5년내 모든 자사제품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2.0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홈 전략은 전자제품의 단순한 연동을 넘어 생체인식과 보안체제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

슬립센스(SLEEPsense)는 주목받는 제품이다. 침대 매트리스 밑에 깔아두면 취침중 신체상태와 수면주기 등을 체크하고 다른 가전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다.

삼성이 IoT 전용플랫폼 아틱(ARTIK)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웹OS 스마트 TV의 스마트홈 기능이 세계적 안전 인증기관 UL(Underwriter Laboratories)로부터 검증받았다고 발표했다.

더 똑똑해진 TV 한 대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른 생활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웹OS 3.0 스마트 TV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오븐, 조명 등 스마트 가전제품의 전기사용량, 구동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 전원을 켜고 끄거나 운전 모드를 바꿀 수 있다. 다른 스마트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도 있다. 안방에서 TV를 시청하면서 거실에 있는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고 오븐에서 요리를 마치면 알림을 받아 조명을 켤 수도 있다.

 

LG는 스마트홈 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큐(Smart ThinQ)'의 업그레이드판,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홈챗(HomeChat)과의 연동 시스템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으로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전력공급 네트워크와 연결된 스마트홈 또는 IoT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 'HDR·WCG'로 차원 달리하는 화질전쟁 = 스마트홈·스마트카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서 관심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CES의 전통적인 하이라이트는 TV 화질 경쟁이다.

그동안 화질 경쟁은 HD(1,366×768), FHD(1,920×1,080), UHD(3,840×2,160) 등 화소(픽셀) 수에 근거한 것이었다.

하지만 HDR(High Dynamic Range)과 WCG(Wide Color Gamut)라는 개념이 나오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해상도가 4K 수준까지 올라왔다면 이제는 픽셀 수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IHS테크놀로지는 "해상도와 화면 크기가 디스플레이 발전에 중요한 요소였지만 최근 기술격차가 좁혀지면서 넓은 색재현력 기술로 차별화하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HDR은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함으로써 선명도를 최적화하려는 개념이며 WCG는 자연색에 가까운 색재현력의 극대화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SUHD TV 전 라인업에 HDR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올레드(OLED)와 울트라 올레드 TV를 내놓으면서 색재현력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 것으로 자평했다.

삼성이 주축인 UHD얼라이언스는 이번 CES에서 UHD 콘텐츠의 새로운 표준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독자 콘퍼런스를 여는 TCL은 4K 스마트TV는 물론 퀀텀닷(양자점) TV, HDR과 WCG 기능을 탑재한 TV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LG전자는 CES에서 기존 범용 브랜드와 구별되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론칭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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