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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배고팠니"… 학대 어린이에 온정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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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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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문의·기부 잇따라…피해아동 빠른 회복세
누리꾼 "친부·동거녀 엄벌해야" 청원도

 

2년간 집에 갇힌 채 아버지의 폭행과 굶주림에 시달리다 구조된 11살 소녀에게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와 동거녀 등에게 장기간 학대 받은 A양을 긴급지원 중인 인천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21일 저녁 도움의 손길을 기다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야간에 10여건의 후원, 물품 기부, 가정위탁·입양 문의가 잇따랐다.

몸과 마음이 모두 심하게 상처 받은 A양이 건강을 되찾도록 운동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싶다는 재능기부 제안에서부터 아예 A양을 가정위탁해 돌보고 싶다는 시민도 있었다.

아동보호센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가장 많은데 A양이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병실의 공간이 제한돼 부피가 작은 선물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트아동복지회 후원계좌(국민은행 479037-01-000461, 예금주 홀트아동복지회)에는 21일 밤부터 22일 오전 10시까지 모두 49건, 237만원의 후원금이 입금됐다.

익명의 후원자들은 "피해소녀에게 선물을 사주세요", "힘내세요" 등 저마다 가슴 뭉클한 응원의 글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A양은 현재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

병원에서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챙겨 먹으면서 혈색도 좋아졌고 영양실조와 빈혈 증상도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기관 관계자는 22일 "A양이 처음에는 힘이 없어 말도 잘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고 병원 관계자들에게 귀엽게 인사도 하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했다"면서 "또래 아이들처럼 과자를 먹고 싶어 해 과하게 먹을까봐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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