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민노총 부산지역 간부를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돕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특수공무방해 등)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 간부 A(6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시쯤, 한 위원장이 서울 프레스센터 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언론노조 사무실로 피신할 당시 한 위원장의 도피를 돕고 경찰관 2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 화면을 분석한 끝에 마스크를 쓰고 있던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진에 찍힌 사람은 내가 맞지만, 상대방이 경찰관인 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