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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이의 갈등, 청부살해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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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1번째, 4년 간 39명 피살

- 50대 한인, 4인조 무장강도에 피살
- 불법무기 천국, 살인 청부 손쉬워
- 좁은 지역 사회, 한인 간 갈등이 원인
- 필리핀 현지 한인 조폭 20 여개 활동
- ‘코리안데스크’ 설치, 강력범죄 줄어
- 경찰청 최초, 외국 현지 수사 실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5년 12월 21일 (월) 오후 6시 4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동활 대표 (필리핀 112)

 



◇ 정관용> 필리핀에서 50대 교민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 또 발생했습니다. 올해만 11번째 한인 피살사건이고요. 4년 동안 39명이나 희생됐네요. 급기야 우리 경찰은 필리핀 현지에 수사팀을 급파한답니다. 우리 경찰이 외국에서 발생한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건 경찰 창설 이래 처음이라고 하고요. 필리핀 긴급점검해 봅니다. 마닐라에 본부를 둔 교민보호단체 필리핀 112의 이동활 대표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이동활>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현지 시간 어제 새벽 1시에 이 사건이 발생했다는데. 먼저 사건 개요부터 정리해 주시겠어요?

◆ 이동활> 필리핀 현지 전 부인하고 소송문제가 있고 계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는데 돈을 거절해서 필리핀 현지경찰이나 한국대사관에서는 전 부인에 의해서 청부살인 되지 않았나, 이렇게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전 부인은 필리핀 사람인가 보네요.

◆ 이동활> 네. 필리핀 사람입니다. 그분이 필리핀에서 건물을 갖고 계시면서 방을 한 40개 정도를 만들어서 ‘보딩하우스’라고 해서 한국말로 하면 달셋방을 주면서 수익을 내고 했는데 그분이 재력이 좀 있으신 분이었는데 그게 한국 돈으로 12억, 13억 정도에 판매를 했으면 좋겠다 해서 전 부인이 자꾸 판매를 해서 수익을 달라 했는데 그걸 여러 차례 거절하니까 그쪽에서 그러면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청부를 하겠다, 이런 얘기가 그전에 오갔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쪽에서 그분도 주변 분들한테 그런 상황을 알렸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혼한 필리핀 사람인 전 부인과의 갈등 끝에 그 전 부인으로부터 청부살해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거군요? 필리핀에서는 돈만 주면 청부살인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얘기들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이번도 그런 연장선상으로 봐야 합니까?

◆ 이동활> 그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도 명의를 전 부인하고 같이 공동으로 소유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분이 이렇게 만약에 돌아가셨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당했을 때 전 부인이 모든 건물을 소유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이익관계 때문에 이런 청부가 일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정관용> 국내 보도 가운데는 무장괴한 4인조 그러면서 그냥 단순강도 아니냐,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그런 건 아닌 걸로 현지에서는 보이는군요?

◆ 이동활> 왜 그러냐면 조 씨가 사망하기 전에 주변 분들한테 ‘신변위협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다녔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이동활> 네.

◇ 정관용> 필리핀에서 올해만 11번째 이런 사건이 있었고 지난 4년 사이에 39명이나 희생됐는데 왜 이렇게 많아요? 필리핀에서 유독?

◆ 이동활> 필리핀에 이제는 한국 사람들이 예전처럼 이렇게 관광 오시는 것이 아니라 사업차 오셔서 실질적으로 보이는 사업을 하십니다. 건물사업이라든가 호텔이라든가 큰 리조트 아니면 임대업을 하시다 보니까 필리핀에 처음 오시면 필리핀 법에 대해서 잘 모르시다 보니까 필리핀에서 한인들하고 도움을 받거나 그 도움이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니면 악연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그래서 그 해결방법이 이익관계에 대해서 내가 이익을 더 갖기 위해서 상대를 제거하는 그런 수단이 청부가 살인까지 연결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만큼 청부살해가 많아요, 필리핀에서는? 꼭 한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더라도?

◆ 이동활> 워낙 필리핀 빈부차이가 심하고 실업인구도 많고 그래서 돈의 가치가 이렇게 한국 돈으로 2, 30만원 이것도 없는 사람들한테는 큰 돈이고 큰 유혹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청부살인이라는 것을 누가 돈을 제시했을 때 없는 사람들은 쉽게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 합니다.

◇ 정관용> 그만큼 또 무기는 구하기 쉽고요?

◆ 이동활> 여기 불법무기 자체가 120만 정도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쉽게 그것을 구할 수 있다 보니까 범죄에 악용되는 겁니다.

◇ 정관용> 이동활 대표 조금 아까 분석해 주실 때 필리핀에 단순히 관광을 오는 것이 아니라 이제 사람들 눈에 보이는 이런 저런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사업을 하러 오신 분들 사이에는 이런 저런 갈등이 생긴다. 즉, 사업상 갈등 때문에 이런 강력사건의 표적이 된다고 쭉 분석해 주셨는데. 최근에 한인대상 사건들이 거의 대부분 그런 거예요? 아니면 그냥 단순한 강도를 당했다든지 이런 건 별로 없는 겁니까, 그러면?

◆ 이동활> 왜냐하면 관광객들이 다니는 지역은 대부분 안전지역이고 필리핀 쪽에서도 수익사업을 위해서 그쪽은 대개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안전문제는 관광객들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대부분의 이런 피살사건은 전부 다 이런 저런 사업하다가 원한관계에 의한, 이렇게 봐야 된다?

◆ 이동활> 네, 교민들도 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한인 역사가 짧다 보니까 아직까지 필리핀에 있는 한국 분들이 필리핀 현지인들 상대로 해서 사업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인들끼리의 사업이고 한인시장이 워낙 좁다 보니까 필리핀은 한인들끼리 문제가 생기면 항상 다니는 지역이, 동선이 너무 짧다 보니까 늘 부딪히지 않습니까? 이 사람한테 사고를 쳤거나 아니면 이 사람 돈을 내가 좀 빌렸거나 아니면 내가 이 사람 돈을 좀 손해를 보였을 때 같은 파트너일 때 매일 부딪히니까 그래서 피할 수 없는 공간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청부를 사주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 정관용> 상당히 충격적인 말씀인데 그러니까 오늘 새벽에 있었던 사건은 필리핀 사람인 전 부인과의 갈등이라고 해서 필리핀 사람에 의한 청부 살인으로 설명을 들었지 않습니까?

◆ 이동활> 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이동활 대표가 설명해 주신 것을 보면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 한인 피살이 많아지는 건 한인과 한인 사이에 갈등 때문에 빚어진 청부 살해다. 이 말인가요?

◆ 이동활> 네, 대부분 그런 사건이. 그리고 문제는 뭐냐 하면 필리핀에서는 사건이 일어나도 그 필리핀 현지 경찰 시스템 자체가 어떻게 범인을 색출하고 찾아낼 수 있는 방법 자체가 너무 없다 보니까 또 그런 것을 잘 아는 배후에서 또 청부를 사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관용> 그럼 잇따른 한인 피살 사건의 배후에는 역시 한인들이 있다. 이 말입니까?

◆ 이동활>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참 안타깝네요. 그래서 우리 한국 경찰이 직접 필리핀에 가서 코리안데스크까지 설치했잖아요. 그건 좀 효과를 보고 있나요?

◆ 이동활> 한국 코리안데스크가 처음 나왔을 때는 강력 사건들이 워낙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강력사건 해결은 좀 성과가 있었습니다. 성과가 있고 발전이 있었는데 워낙 코리안데스크라든가 한 명이 나와서 전체적인 교민들, 강력 사건 이런 걸 해결하기는 좀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코리안데스크가 충원된다니까 이 교민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지인들에 관련한 범죄가 아니라 한인들 간에 일어나는 범죄이기 때문에 한국 공권력이 나와 있다는 것 자체는 교민들한테 마음적으로 안정이 될 수 있는 그런 걸 주기 때문에 저희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피살사건의 배후인 한인들은 국내 조폭하고도 연계되어 있고 이런 혐의가 있습니까?

◆ 이동활> 대부분 여기서 생활하기 힘드신 분들, 해외 도피자들은 그분들은 한국을 다시 돌아가면 되지 않는 상황이고 또 체포되면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극단적인 그런 행동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격인데 여기 또 필리핀에 들어와 있는 한 시에 한인들 타운에는 한국 조폭들 20개 조직들이 들어와서 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한인들 관계에 있어서. 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이권이라든가 한인들 간의 이권에 관여하고 뒤를 봐준다거나 현지인들하고는 엮이는 게 없는데 대부분 한국 사람들하고 엮이다 보니까 그분들도 다니면서 필리핀 공권력이나 주위 사람들하고 친분을 트고 많은 이권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흔히 말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많이 필리핀 공권력하고 짜고 한국 교민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난 4년 사이 한인 피살사건 39명 이래서 필리핀 관광 가려고 하는 모든 분들이 상당히 공포에 빠져 있는데 그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한국 조폭들이 필리핀으로 도망쳐서 현지를 복마전으로 만들어놓은 그런 거로군요.

◆ 이동활> 저희들이 기대하는 것이, 교민들이 기대하는 것이 한국 경찰들이 여기 많이 상주를 하게 되면 한인들 간의 분쟁은 많이 해소되고 초기에 어떤 한인들이 분쟁이 있을 때 거기에 미연에 방지가 되면 청부라든가 극단적인 살인사건 이런 것까지는 아마 막아지지 않겠나. 그래서 교민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필리핀이 강력 사건 벌어지면 합동수사 벌이기로 합의까지 해서 이번 사건 수사하러 우리 경찰청 창설 이래 최초로 필리핀으로 직접 우리 경찰이 간다는데. 그것도 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네요?

◆ 이동활> 일단 필리핀에 한국 공권력이 들어와서 같이 수사를 하고 한다는 것 자체는 필리핀 쪽에 우리가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 한인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필리핀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교민들도 지금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필리핀 쪽에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항시 약자로만 비춰졌는데 이제는 정부에서까지 나서서 한인 안전에 대해서 이렇게 신경을 쓴다는 것 자체는 필리핀 정부에서도 한인들을 쉽게 보지 못할 그런 위상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필리핀으로 여행, 관광이나 아니면 잠깐 거주 목적으로 가시는 분들은 사실 필리핀 사람보다 한국 사람들을 더 조심해야 되겠군요?

◆ 이동활> 네, 필리핀 쪽에서는 한인들 사이에서 한인들 안 만나면 좋다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또 은퇴 이민이나 돈을 갖고 오신 분들은 한국 사람들을 안 만나다 보니까 또 외곽지로 가시다 보니까 위험에 노출되고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 정관용>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세요. 필리핀을 찾는 분들한테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정리해 주시죠.

◆ 이동활> 필리핀에서 처음 오셔서 한국 분들이 너무 모험심도 강하고 남들이 가지 말라는 지역 그쪽도 직접 가시고 현지인들한테 너무 쉽게 다가가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항상 외국이라는 것을 생각하시면 안전을,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는 어딜 가든 외국이라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한국 사람 조심해야 합니까?

◆ 이동활> 네. 조심해야 됩니다. (웃음)

◇ 정관용> 아. 부끄럽네요. 필리핀 교민사회 내에서 자정노력 같은 게 성과를 발휘할 수는 없을까요?

◆ 이동활> 지금은 예전처럼 이렇게 한국 사람들 안 만나고 있다. 이게 큰 미덕이었는데 지금은 한국 사람들끼리 서로 뭉치고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그렇게 해서 누가 어떤 사람이 잘못했고 나쁜 사람이다. 이걸 쉽게 알 수 있도록 교민 커뮤니티가 좀 활성화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 정관용> 좀 많이 노력을 기울여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동활> 네.

◇ 정관용> 오늘 고맙습니다.

◆ 이동활> 네.

◇ 정관용> 참 알고 보니 이게 나라 망신인 그런 사건들이었군요. 필리핀 마닐라의 교민보호단체 필리핀 112 이동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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