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적색경보 발령 이틀째인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시 당국이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기오염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19일 오전 7시부터 22일 자정까지 89시간 동안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차량홀짝제 운행, 분진발생 건설시공 중단, 오염물질 배출 기업의 조업 중단 등 긴급대책 시행에 들어갔지만 상황은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 오후 2시 현재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204㎍/㎥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8배를 넘고 있다.
기상여건 역시 대기질 개선에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다. 바람이 약하고 기온역전 현상으로 오염물이 흩어지지 않고 있어 공기질지수(AQI)는 22일까지 '심각한 오염'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PM 2.5 농도는 오는 22일에서 23일 오전 최고조에 달해 WHO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500㎍/㎥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면서 베이징 시민들은 외부출입을 자제한 채 실내에 머무르고 있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1∼22일에는 베이징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다.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시교육위원회가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적색경보 긴급대응 조치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통지문을 시달했다"며 "일부 학교는 인터넷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당국은 적색경보 발령에 따른 긴급조치 시행 첫날인 19일 차량 홀짝제 규정 위반 차량 2만2천300대를 적발하고 규정위반 기업 조업현장 13곳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스모그는 베이징 뿐아니라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일대 수도권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톈진시는 2급 주황색경보를 발령했고 허베이(河北)성의 9개 도시도 경보발령에 따른 긴급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또 산시(山西)성에서는 윈청(運城), 산둥(山東)성에서는 지난(濟南) 등 5개 도시가 경보발령상태이고 허난(河南)성도 5개 도시가 경보발령 상황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3일 이후 찬바람이 유입되면서 점차 오염정도가 약화돼 24일 양호한 상황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