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에 양희종까지' KGC, 최대 위기를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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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아파' 16일 KCC와 원정에서 목 부상을 입은 KGC인삼공사 양희종(왼쪽)과 여동생의 장례식장 참석으로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우는 찰스 로드.(자료사진=KBL)

 

'찰스 로드(200cm)에 이어 양희종(194cm)까지...'

안양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 3연패에 빠진 데다 주축인 로드와 양희종이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까지 생겼다.

KGC는 16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CC와 원정에서 60-85 대패를 안았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과 원정 이후 3연패다. 11월부터 9승1패 가파른 상승세를 달린 이후 내리 3경기를 졌다.

특히 이날은 팀 주장 양희종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상대 에이스 안드레 에밋(191cm)을 밀착 수비하다 어깨에 얼굴을 강하다 부딪혀 뒷목을 부여잡고 코트를 떠났다. 5분31초만 뛰고 물러난 양희종의 공백 속에 KGC는 25점 차 패배를 맛봐야 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양희종은 국내외 무대에서 강력한 수비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 상대가 귀찮게 여길 만큼 찰싹 달라붙는 수비가 일품이다. 이날도 양희종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이에 작심한 듯 거칠게 돌파한 에밋의 어깨에 그만 목을 다치게 말았다.

일단 양희종은 오는 18일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식사 등 일상 생활은 하고 있지만 고개를 양 옆으로 돌리지 못하더라"면서 "자칫 목 부상이 잘못되면 현재도 좋지 않은 허리까지 영향을 미쳐 디스크가 올 수 있는 만큼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KGC는 팀 기둥 로드도 당분간 결장할 예정이다. 18일 오리온전을 뛰고 19일 미국으로 건너가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KGC 관계자는 "귀국까지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간 KGC는 최소 3경기가 있다. 오리온전을 시작으로 20일 원주 동부와 원정, 23일에는 울산 모비스와 홈 경기가 있다. 양희종의 공백은 문성곤(195cm) 등으로 근근히 메운다 해도 골밑의 핵심 로드가 빠진 상황에서 동부산성의 높이와 1위 모비스의 조직력을 상대하기는 버겁다. 또 다른 외인인 마리오 리틀은 190cm 단신이다. 오세근(200cm)이 버텨줘야 한다.

일단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 로드는 일단 이 경기까지는 뛰고 출국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2위지만 주포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 속에 최근 2승7패에 처져 있다. KGC로서는 연패를 끊을 호기다. 다만 오리온도 선두 싸움을 위해 1승이 절실해 거센 반격이 예상된다.

올 시즌 이정현과 박찬희 등 국가대표의 합류 속에 완전체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KGC.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은 KGC가 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과연 KGC가 연말 찾아온 최대 고비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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