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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파장…속도와 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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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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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우리시간으로 17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가 고용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결국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기획재정부가 과거의 미국 금리인상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의 속도와 폭, 대내외 여건에 따라 그 영향은 상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은 지난 1994년 2월부터 1년 동안 7차례에 걸쳐 금리를 3%에서 6%까지 급격하게 인상한 적이 있다. 이 당시 미국은 경제상태가 양호했으나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결국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고, 멕시코 등 취약 신흥국들의 경제 금융시장 불안을 가져와, 세계경제 회복세는 물론 미국 경제마저 둔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로부터 10년 뒤 미국은 또 한번 금리인상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2004년 6월부터 2년 동안 17차례에 걸쳐 1%부터 5.25%까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당시 여건은 미국 경제는 물론 중국 등 신흥국이 함께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경제도 3~4%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리자 국제금융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안정세를 보였고, 세계경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지금의 상황은 앞의 두 사례가 혼재돼 있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예상금리 중위값은 2015년 0.5%에서 2018년까지 3.4%로, 매우 천천히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외여건은 미국이 나홀로 성장하는 동안 세계경제 성장세는 둔화되는 1994년의 상황과 유사하다. 게다가 일본과 유럽은 양적완화를 계속해 달러만 강세를 띠고 있다.

기재부는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만약 "달러강세가 심화되고, 신흥국들의 경기부진 등 불안이 확대될 경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이에따라 정부는 17일 오전 8시부터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기재부와 한국은행, 금융위,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당국자들이 모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과 우리의 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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