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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安 복당, 가능성 있어…통합에 정치생명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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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탈당 막기 위해 노력, 힘 합쳐도 부족
-당원명부 말소 전까지 文이 호소해야
-0.1% 가능성 있다면 현실화 시켜야
-스티브 잡스 비유, 복당한다는 신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언론에서 안철수 의원의 최측근이라고 하면 보통 2명을 꼽아왔습니다. 바로 문병호 의원과 송호창 의원이죠. 저희 뉴스쇼에서도 역시 여러 번 안철수 의원 대리인 자격으로 인터뷰를 해 왔죠. 그런데 송호창 의원이 안철수 전 대표를 따라서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문병호 의원은 내일 탈당을 예고한 상태에서, 왜 송호창 의원은 탈당이 아닌 잔류를 결정했을까요?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송호창> 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지난 일요일에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 선언한 뒤에 그 직후부터 통 전화를 안 받으셨어요.

◆ 송호창> 네.

◇ 김현정> 그래서 저는 송호창 의원이 안 의원 따라서 탈당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사실은 강하게 받아왔는데. 결국 그렇게 결정하셨네요.

◆ 송호창> 결정을 한 게 아니라, 제가 지난 한 주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로 안 의원의 탈당 사태는 무조건 막아야 되겠다는 그 신념 하나로 이때까지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2012년에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은 야권의 대통합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도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서 제가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당을 탈당해서 그 역할을 했었고. 결국 단일화를 이루어 냈고요. 그렇지만 물론 정권 교체에는 실패했죠.

그리고 작년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까지 이 과정을 쭉 만들어온 것도, 우리가 지금 박근혜 정부 치하에서 여당에 맞설 수 있는, 그리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모아도 모자랄 판에 지금 야당이 이렇게 사분오열 이렇게 나눠져 있어서는, 저는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는 그런 이유 때문에, 안 의원이 절대로 나가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나가지 못하도록 당에 모든 사람들이, 문재인 대표부터 해서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 이때까지 제 일관된 주장이었죠.

◇ 김현정> 일관된 주장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아무리 안철수 전 대표가 나간다한들 그것에 동의해서 나갈 수 없다 이 말씀.

◆ 송호창> 제가 나가고 안 나가고가 지금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안 의원이 지금이라도 우리 당헌당규상으로 보면 이틀 내에 당원명부를 말소하는 절차가 있는데, 아직까지 이틀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문 대표가 통합과 그리고 안 의원의 탈당을 막겠다고 하는 그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탈당계를 들고 가서 안 의원이 다시 힘을 합해서 당내 개혁을 이루고 야권 통합을 이루자라고 절박하게 매달려 달라고 지금까지도 호소를 하고 있는 거고요.

◇ 김현정> 당원명부에 살아 있어요, 아직 안철수 의원 이름이?

◆ 송호창> 우리 규정상에 이틀 내에 말소처리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탈당계를 제출한 지 이틀이 안 됐고.

◇ 김현정> 안 됐기 때문에.

◆ 송호창> 그리고 이틀이 넘었다고 하더라도, 문 대표와 안철수 대표만큼 강한 혁신의 의지와 당을 바꿔야 되겠다고 하는 목표와 방향을 같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송호창> 만약에 그 내용이 달라서 지금 갈라지는 거라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 목표와 방향이 같은데 서로 신뢰가 깨진 형태라서 갈라진다고 하는 것은 저는 도저히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끝까지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안 의원이 다시 복당하도록 중재 역할을 하겠다, 이 말씀이신데. 그런데 탈당이라는 게 속된 말로 아이들 장난도 아닌데, 상당히 무겁게 결정을 한 걸 텐데. 다시 복당을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인가요? 좀 공허한 꿈 아닙니까?

 

◆ 송호창> 저는 단 0.1%의 가능성만 있어도 그것을 현실화시켜내는 일을 해야 하는 게 바로 지도자들이고 정치인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조금 자존심이 상처가 나고, 조금위상이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서 야권 전체가 분열되고 또 내년 총선에서, 그 다음에 내후년에 정권교체에 실패하게 된다면, 지금처럼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독선과 독주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로 반드시 만나야 한다. 지금이라도 0.1%의 가능성만 있어도 이분을 잡아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혹시 어제 안철수 전 대표한테도 저는 남겠습니다, 이 얘기 전하셨어요?

◆ 송호창> 그것은 지난주에 새벽까지 제가 몇 날 며칠을 밤을 새면서 두 분 사이를 중재를 해왔고. 그 가운데서 탈당이라는 극한적인 상황은 막아야 된다고 일관되게 얘기를 했었고요. 저는 탈당이라고 하는 건 제 머릿속에 일단 상상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 중재의 역할을 해왔었죠.

◇ 김현정> 그럼 어제 따로 저는 하여튼 남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린 건 아니군요?

◆ 송호창>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당 내에서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후에도 바깥에 지금 나가 있는 천정배 의원이나 외부와 전부 다 통합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 거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송호창 의원이 말씀하신 잔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 고민, 그 지점. 그 비슷한 고민을 황주홍, 유성엽 의원 역시 하고 계시는 겁니까, 지금?

◆ 송호창> 글쎄, 지금 제가 그분들하고 따로 의논을 해 보지 않아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고요.

◇ 김현정> 왜 제가 이 질문을 드렸냐면, 이분들도 바로 이어서 동반탈당을 할 거다 이렇게 알려져 있었는데 지금 좀 유보적이라는 이런 소리들이 들려와서 말입니다. 혹시 송호창 의원과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건가 싶어서요.

◆ 송호창> 모르겠습니다.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어서 그건 모르겠는데. 지금 누가 어떻게 동반해서 탈당을 하느냐 아니냐 이런 문제를 가지고 얘기할 만큼 그렇게 저는 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정도로 지금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를 다 통합을 해야 한다고 하는 거고요.

지금 문재인 대표도 이미 통합전당대회, 심지어는 정의당과까지도 통합을 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할 수 있다고 했고. 그리고 이게 바로 내부의 혁신을 위한 것이고, 안 대표가 요구를 했던 것도 대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두 분의 방향이 전혀 다른 게 아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런 상태로 갈라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탈당 질문을 자꾸 해서 그렇습니다마는 이게 사실상 추가 탈당 여부가 앞으로 야권 지형에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어서 제가 질문을 안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송 의원님. 사실 안 의원 최측근 문병호 의원이 이번 주 중으로 5명, 이번 달까지 20명 정도가 탈당할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당 내부 분위기는 그런 건 아닌 건가요?

◆ 송호창> 내부 분위기를 제가 살피고 다닐 수 있는 여건은 아니라고 보구요.

◇ 김현정> 여건은 안 되신다고 지금 말씀은 하셨습니다마는.

◆ 송호창>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얘기 들은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답을 드리기는 어렵네요.

 

◇ 김현정> 지금은 공천이 어찌될지 모르니까 관망을 하다가, 결국 공천 컷오프가 마무리되는 1월 12일 정도가 되면 대거 탈당하지 않겠는가, 이런 관측들도 나오기는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송호창> 저는 지금 언론이나 외부에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지 제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안 의원도 스티브 잡스 예를 들면서 같이 복귀해서 우리가 통합의 힘을 만들어야 된다 하는 얘기를 이미 했었고.

◇ 김현정> 스티브 잡스 예를 들었습니다마는 그게 복귀하겠다는 시그널로 읽히셨어요?

◆ 송호창> 잡스가 창업자이면서도 나중에 회사에서 나가고 난 다음에 애플이 정말 어려워서 힘들어졌을 때 다시 들어와서 애플이라는 회사를 살리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 부분에 방점을.

◆ 송호창> 결국은 다시 돌아와서, 돌아오든 어떻게 하든지 간에 다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저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좋은 개혁과 혁신안을 가지고 있고, 국가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더라도 힘이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거죠.

◇ 김현정> 복당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당장 복당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대로 가다가 총선 직전에 뭔가 연대하는 방안, 총선 직전에 통합하는 방안, 이 방안은 어떻게 보세요?

◆ 송호창> 제가 지금 다시 돌아오도록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문제 때문인데. 지금 상태로 갈라지게 되면 어쨌든 내년 1월이나 2월에 가서는 다시 통합을 한다, 연대를 해야 된다라는 걸 가지고 또 소모적인 논쟁을 하게 될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그때 가서는 통합이든 연대든 훨씬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금 더 시간을 끌기 전에 지금 바로 통합과 혁신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됐든. 아니면 문 대표가 다시 안 의원을 찾아가서 다시 힘을 합쳐서 당을 좀 개혁하는 걸 같이 하자라는 식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지금 더 늦기 전에 빨리 찾아가서 얘기를 해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지금, 당원명부에서 이름 말소되기 전에 문 대표가 안 대표를 찾아가라. 찾아가서 0.1% 가능성을 가지고라도 다시 얘기하는 게 나중에 야권연대 얘기하는 그 논의 과정보다 쉬울 거다.

◆ 송호창> 그렇죠. 그래서 제가 어제 저녁에도 두 분하고 다시 의논을, 그런 요청을 좀 드렸고.

◇ 김현정> 문 대표한테도 드리고 안 대표한테도 드리셨어요?

◆ 송호창> 네. 오늘이라도 빨리 두 분이 만나서 다시 지금 힘을 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

◇ 김현정> 답이 왔습니까?

◆ 송호창> 그 요청을 좀 드렸습니다.

◇ 김현정> 답을 받으셨어요?

◆ 송호창> 아니요, 아직까지 정확한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 김현정> 느낌은 어떻습니까? 통화의 느낌은?

◆ 송호창> 지금 얘기하시는 것처럼 탈당까지 하게 됐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막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을 듣죠. 탈당 안 하겠다는 결정은 상황이 변해도 최종 결정으로 봐도 되는 겁니까?

◆ 송호창> 제가 해야 될 역할은 야권의 힘을 최대한 모아서 총선에서 이기고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거취를 어떻게 하는지가 전혀 문제가 되는 건 아니고. 사실은 이렇게 해서 통합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제가 더 이상 정치를 할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까지 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 김현정> 정치를 할 의미가 있을까라는 고민까지요?

◆ 송호창> 그래서 지금 매달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만약 통합이 되지 않으면 정치권을 떠나야 된다는 생각까지 하시는 거예요?

◆ 송호창> 그렇게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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