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스폰서인데…' KDB생명, 10연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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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으론 역부족인가?' KDB생명 이경은이 14일 우리은행과 홈 경기 도중 상대 양지희의 무릎에 허벅지를 부딪혀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구리=WKBL)

 

구리 KDB생명이 무려 8년 9개월 만에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타이틀 스폰서로 야심차게 시즌에 나섰지만 초반 반짝 2연승 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춘천 우리은행은 5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며 대조를 이뤘다.

KDB생명은 14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59-80 대패를 안았다. 최근 무기력한 10연패 사슬이다.

지난달 11일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 승리 이후 한 달 이상 승리가 없었다. KDB생명은 지난달 7일 청주 국민은행과 원정 승리까지 2연승 뒤 10경기에서 모두 졌다.

8년 9개월 만의 10연패 늪이다. KDB생명은 전신인 금호생명 시절인 2007년 3월 10연패를 당한 바 있다. 역대 최장 연패도 금호생명이 갖고 있는데 2000년 여름리그의 16연패다. 또 두 시즌 연패 기록도 금호생명으로 2000년 여름리그부터 2001년 겨울리그까지 25연패다.

지난 시즌 지휘 체계가 흔들렸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12월 안세환 감독이 물러나고 박수호 코치가 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렀다. 팀의 구심점이던 베테랑 신정자는 1월 김채은과 함께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고, 대신 조은주와 허기쁨이 왔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 속에 KDB생명은 올해 2월 9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올 시즌 KDB생명은 김영주 감독을 3년 만에 데려오며 심기일전했다. 김 감독은 2010-11시즌 정규리그 3위(18승17패)와 2011-12시즌 정규리그 2위(24승16패)는 물론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유증이 오래가고 있다.

'잘 보고 하라고' 김영주 KDB생명 감독이 14일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하며 지시를 내리는 모습.(구리=WKBL)

 

구심점을 잡아줘야 할 한채진, 조은주의 활약이 다소 아쉬운 가운데 김소담, 구슬 등 20대 초반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이러다 보니 가드 이경은과 외국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경은은 경기 운영과 득점을 모두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KDB생명은 팀 공헌도 30위 안에 6개 팀 중 가장 적은 4명 선수만이 올라 있다. 우리은행, 국민은행(이상 6명)과 부천 KEB하나은행, 용인 삼성생명(이상 5명)에 비해 적다. 신한은행도 4명이지만 커리(2위), 김단비(8위)의 공헌도가 높다. KDB생명은 플레넷이 5위, 이경은이 10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도 KDB생명은 이경은만이 23점(4리바운드 1도움)으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무기력했다. 주포 플레넷은 야투 15개 중 2개만 들어가는 극심한 부진 속에 5점 5리바운드에 머물렀다.

KDB생명은 1쿼터를 19-17로 앞서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2쿼터 8점에 그치고 22점을 내주며 흐름을 뺏겼다. 이경은은 2쿼터 8점 중 7점을 책임졌다. 후반 KDB생명은 3쿼터 8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우리은행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허물어졌다. 맏언니 임영희가 양 팀 최다 25점 8도움(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박혜진이 14점 5도움, 스트릭렌이 19점 8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우리은행은 11승2패로 2위 신한은행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KDB생명은 2승12패, 공동 4위 그룹과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승률이 1할4푼3리에 불과하다. 1경기를 덜 치른 우리은행이 1승만 추가하면 정확히 KDB생명과 전적이 반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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