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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폐쇄 후 첫 출근길…일부 구간 정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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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천교, 한강대로, 청파로 등 우회로에 정체 집중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 후 첫 평일인 14일 오전 출근 차량들이 서울역 고가도로 인근 도로로 우회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계획에 따라 지난 13일 전면폐쇄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울역 고가차도가 폐쇄되고 첫 번째 출근길을 맞은 14일 오전, 출근 시간이 지났지만 일부 구간은 여전히 정체되고 있다.

정체 구간은 서울시가 우회로로 안내한 차로에 집중됐다.

오전 10시 현재 염천교 주변 일부 구간이나 삼각지역에서 남대문경찰서 방향 한강대로에 있는 차량은 시속 10km 미만의 속력을 내고 있다.

특히 서울역 서부에서 동부로 넘어가는 우회로인 염천교와, 갈월동 지하차도를 통과해 서울역으로 향하는 한강대로가 꽉 막혀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정체가 해소되고 있긴 하지만, 한강대로는 한강대교 쪽부터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밝혔다.

고가 서쪽 폐쇄지점에서 서소문 방향 청파로 또한 북새통을 이루면서 일대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평소 매일 같이 청파동에서 고가를 오르던 화물차 운전자 나상준 씨는 "오늘은 청파로가 2배 이상 밀리고 있다"며 "원래 10분이면 고가를 빠져나가, 이미 거래처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여기선 차가 가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청파로에서 운전자들에게 교통을 안내하던 모범택시 운전자회 이진영(64) 씨는 "이곳은 평상시에도 출근 시간엔 밀리는데, 오늘은 철거 여파로 조금 더 밀리는 것 같다"며 "고가도로 주변 다른 곳은 다 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체가 벌어진 원인은 최근까지 하루 평균 4만 6천 대의 차량이 지나던 도심권 핵심 도로인 고가차도가 안전상의 이유로 전날 폐쇄됐기 때문이다.

정체가 예상됐던 고가 폐쇄지점은 차량 진행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가 동쪽 폐쇄지점을 맞대고 있는 남대문시장 앞 퇴계로에는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이 한 번에 신호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소통이 원활하다.

남대문 시장 상인 김범주(52) 씨는 "이 근처 교통은 점점 더 밀릴 것 같다"면서도 "그나마 교통 지도하시는 분들이 나와 도와주고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차량을 통해 서울역 일대를 지나는 시간이 평소보다 6분에서 7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주변 차로를 정비하는 한편 버스와 지하철을 임시 증편했다.

퇴계로와 만리재를 오가는 차량은 염천교나 숙대입구 쪽으로 안내하고 있다.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를 지나는 8.6km 구간에 8001번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서울역을 경유하는 지하철 1·2·4·5·6호선을 증편 운행했다.

또한 일대에는 서울시 공무원과 경찰, 모범택시 운전자 등 700여 명이 배치됐다.

서울역 주변에 있던 중림동 주민 이충웅(70)씨는 "모범운전자 등 교통정리 하는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막히지 않아 다행이다"며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고 근무자들이 빠지면 일대 혼잡은 말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70년 개통한 서울역 고가차도는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017년까지 시민들이 직접 걸을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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