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5일 영국 런던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친 뒤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테러 사건이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한 행인은 "이봐, 넌 무슬림(이슬람교도)도 아니야(You ain't no Muslim, bruv)"라고 외쳤고, 이 말은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를 달고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파리 테러 이후 비이성적으로 확산되던 반무슬림·반이민 정서를 한 마디로 정리하는 말이었다. 세계 각지의 언론이 "영국스러운 포용 정신"이라며 주목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그동안 내가 했던 어떤 말보다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IS에 의한 테러 공포가 급격히 퍼지면서 'IS=테러=무슬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영국 시민들 사이에 유행한 해시태그는 극한 상황에서도 편견을 지양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지만, 대다수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아랍계는 특히 무슬림에 대한 편견이 중동을 탈출하는 난민에 대한 '혐오'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 주변의 무슬림은 얼마나 되며, 이들은 IS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9일 미국 퓨리서치 센터는 무슬림 인구 현황과 IS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무슬림 인구는 세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16억에 달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기독교 다음 가는 세계 2위 종교다. 성장세는 타 종교에 비해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2050년까지 무슬림은 지금보다 7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2014년 기준 성인 인구의 0.9%가 무슬림이지만, 2050년 쯤에는 역시 미국 내 종교 2위인 유대교도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조사 결과 이들 대다수는 IS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주요 국가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대부분의 무슬림은 "IS를 싫어한다"고 답했다. 레바논에서는 응답자의 100%, 요르단에서는 응답자의 94%가 IS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무장조직 보코하람 때문에 수년째 극심한 내분과 인명피해를 겪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만 응답자의 20%가 IS를 우호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특히 무슬림은 자살 폭탄테러 등의 폭력에 반대했다. 전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슬림의 92%, 이라크에서는 91%가 "알라의 이름으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대체적으로 무슬림 역시 서방 국가만큼 극단주의에 대해 강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내 무슬림 68%, 레바논 내 무슬림 67%가 올해 들어 자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