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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는 내가!" 부산 전직고위관료 등 총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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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중앙을 기반으로 오랜기간 경륜을 다지고 인지도를 높여온 인사들의 총선 출마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고위관료를 역임하거나 전직의원들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를 겨냥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60대 후반으로 원로그룹으로 불리지만 오랜기간 부산과 중앙 정관계에서 경륜을 쌓아온 인사들이다.

일단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비공직으로 내 비친 인사는 10여명에 이른다.

먼저 부산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해운대에서는 안경률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설동근 동명대 총장이 돋보인다.

안 전 총장과 설 총장은 공교롭게도 분구가 유력한 해운대 좌동과 중동, 우동지역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안 전 총장은 이 지역에서 16대, 17대, 18대 등 3차례에 걸쳐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최근에는 해운대를 기반으로 한 '한반도통일 산악회'를 이끌며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설 총장은 부산시교육감을 역임하면서 '부산발 교육혁명'으로 불리는 교육개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교육전문가'라는 희소성을 장점으로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다.

또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경우 본인들은 여전히 '정중동'의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허 전 시장은 여당에서 오 전 장관은 야당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시장은 부산시정을 10년동안 이끈 행정가로서 오 전 장관은 해양수산부장관과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최대강점으로 꼽힌다.

또 사상에서 3선을 역임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 역시 자신의 옛 지역구인 사상에서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차근차근 갖추고 있다.

권 전 대사측은 "사상구에는 지금 마땅한 인물이 없다. 권 전 대사 만큼 경륜과 능력이 있는 분이 오면 기꺼이 양보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게 부산시의회에서 나란히 수장을 역임한 김석조,제종모 전 의장도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부산진구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이종혁 전 의원의 '홍보맨'을 자처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기회가 오면 전국구 비례대표에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 전 의장은 중구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이어서 중, 동구의 선거구 조정과 정의화 국회의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양쪽을 겨냥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경륜있는 지도자'들이 총선 현장에 조금씩 위상을 드러내자 지역정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에 진출해 경륜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후진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멘토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부산지역 총선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경륜있는 자도자들의 선택과 국회입성여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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