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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상단부 화재… 소방관 1명 순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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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벌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12분쯤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 하행선 2번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로프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길이 약 50m, 지름 280mm의 교량케이블이 끊어져 떨어지면서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던 이병곤(54·소방경) 포승안전센터 센터장이 케이블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 같은 센터 소속 소방관 2명도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센터로 복귀했다.

화재 현장이 30여m 높이의 주탑 꼭대기 근처여서 소방관이 올라가기 어려운데다 강풍 탓에 헬기를 동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소방당국은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주탑 외부계단을 이용해 불이 난 곳 인근으로 진입, 안전로프 결착한 채 불을 끄고 있다.

또 경찰은 안전사고를 막고 낙하물 잔해를 제거하기 위해 서해대교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고, 평택해양경비안전서도 서해 인근 해상의 선박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낙뢰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작업을 마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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