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가스팬보다 한국팬이 더 멋있어요."
UFC 웰터급 공식랭킹 7위 김동현(34, 부산팀매드)은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웰터급 매치에서 도미닉 워터스(26, 미국)에 1라운드 3분11초 만에 펀치TKO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이날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후 사이드 마운트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수 차례 꽂아 손쉬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동현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특별히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유도는 앞뒤좌우로 넘길 수 있는 방향이 많다. 서양선수들은 레슬링 기술만 잘 알지 유도 기술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힘을 아끼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등보다 옆으로 잡았을 때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가위차기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한국팬들을 위해 팬서비스 차원에서 해봤다"며 "가위차기가 적중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태클을 안 하고도 그라운드로 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웃었다.
김동현은 승리 직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에는 데미안 마이아와 붙고 싶다. 이후 내년에 한국에서 타이틀전을 갖고 싶다"고 말햇다. '왜 데미안 마이아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웰터급 톱10 중 가장 쉬워 보인다"고 웃었다.
김동현은 2012년 7월 'UFC 148'에서 마이아와 맞붙었지만 불의의 갈비뼈 부상으로 1라운드 47초 만에 TKO패당한 아픔이 있다.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경기를 치른 김동현은 "라스베이가스 팬보다 한국팬이 더 멋있다. 타국에서 경기할 때는 승리하고 좋아하는 게 민망해 이겨도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이번엔 케이지 위에서 승리를 마음껏 즐겼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