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 (사진=박종민 기자)
26일 국회에서 치러지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빈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국회의사당에 대표빈소를 차렸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달리 조문객들을 맞기 위한 빈소를 서울대병원에서 따로 운영했다.
고인의 운구차량은 26일 오후 1시 35분 빈소인 서울대병원에서 간단한 발인예식을 가진 뒤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한다.
운구차량이 영결식장인 국회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2시.
손명순 여사와 김현철씨등 유족과 장례위원회 위원들이 입장하면서, 시작되는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영상상영, 헌화·분향, 추모곡, 조총발사, 운구행렬 출발의 순서로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영결식 사회는 김동건 전 KBS아나운서가 맡기로 했다.
종교의식은 당초 개신교 의식만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장인 점을 감안해 4대종교가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각각 다른 종교를 믿는 국민들을 대표한다는 차원에서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와 원불교 모두 종교의식을 갖기로 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 이동경로
다만 고인이 독실한 개신교 장로였던 점을 감안해, 종교의식은 개신교에서 가장 먼저 하기로 했다.
개신교 의식 집례는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가 맡기로 했다.
김장환 목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고, 당선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만나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추모곡은 유족들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리톤 최현수씨가 청년,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고인의 사저인 상도동과 인근에 있는 기념도서관을 들릴 예정이다.
특별한 노제나 기념제는 없지만, 유족이 영정을 들고 고인의 체취가 담긴 사저를 한바퀴 돌고 나올 예정이다.
현충원에서 진행될 안장식은 국방부에서 주관한다.
제 3 장군 묘역 우측능선에 마련된 고인의 유택에서 진행될 안장식은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안장식을 마친 뒤 고인은 영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