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 올림픽기념 유도관에 설치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 시민들이 찾아와 조문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 올림픽기념 유도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23일 오후 4시 기준 시민 460여명이 찾아와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애도를 표했다.
두류공원 분향소를 찾은 이수형(68, 대구 달서)씨는 고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 "민주화를 이뤄낸 것은 물론 금융실명제 등 큰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대통령 재임 말년에 금융위기가 온 것이 여전히 가슴 아픈 일로 남아있다. 이제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라"며 명복을 빌었다.
경남 창녕에서 온 하창수(81)씨는 "야당 투사로 활약하던 젊은 시절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줄곧 정의로운 분으로 기억한다"며 "존경하는 대통령이 나이 90도 넘기지 못해 돌아가셔서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전했다.
경북도청 강당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지역 곳곳에서 찾아온 도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 경북도내 별도로 마련된 분향소 22곳에도 오후 2시 기준 도민 1천 9백여명이 조문을 다녀갔다.
민주화의 서막을 열었던 고 김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조문객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경주에서 도청 분향소를 찾은 정진욱(70)씨는 "큰 업적을 남긴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가셨다"며 "온 국민이 함께 슬퍼하고 안타까워 해야 할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23일 오전 9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 간부들과 함께 두류공원 내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같은 시간 간부들과 함께 도청 분향소를 찾은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장례 기간 동안 서울대병원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고 김영삼 대통령의 장례 기간 동안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한다.
분향소는 오는 26일 자정까지 24시간 운영되며 영결식은 26일 오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