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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화 운동 이력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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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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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화에 큰 족적…"재임중 옛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일본 언론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고인의 민주화 운동 이력을 조명했다.

교도통신은 김 전 대통령이 치료 중에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고 1927년 출생부터 1998년 대통령직을 퇴임할 때까지의 주요 이력을 함께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체포를 명하고 1980년 광주사건(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의 진상 규명을 꾀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의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군부 독재 아래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1992년 당선으로 문민 정권을 부활시킨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후 "군사 쿠데타로 실권을 쥔 전두환 정권으로부터도 탄압을 받았다"며 고인이 1983년에 정치 활동의 자유를 요구하면서 23일간 단식 투쟁한 일을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김 전 대통령이 역사나 영토를 둘러싸고 일본에 강경한 발언을 많이 했으나 2002년에는 와세다(早稻田)대 특명교수로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산케이(産經)신문은 김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역사 바로 세우기의 하나로 서울에 있던 옛 조선총독부 청사가 철거되고 독도에 접안 시설이 건설된 것을 소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군에 저항'이라는 제목으로 김 전 대통령의 평전 형식의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과감한 행동력과 결단력으로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했으나 "대통령으로서 혼란을 부른 것도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두환 정권 시절 고인이 가택연금 상태의 단식 투쟁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을 벌였고 후에 이것이 한국 민주화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군 개혁이나 부정·부패 척결 등을 호소하며 알기 쉬운 정책을 제시했으나 일관성이 부족한 것도 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 투쟁의 동지인 동시에 경쟁자 관계를 이어왔다고 양 김(兩金)의 관계를 보도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1979년 "박정희 정권의 독재 체제를 비판해 국회에서 제명됐고 이것을 계기로 일어난 폭동(부마 민주항쟁)이 박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의 원인(遠因, 간접적인 이유)이 됐다"고 평가했다.

NHK는 김 전 대통령이 "1994년에 북한의 당시 최고지도자인 김일성 주석과 첫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회담 직전에 김 주석이 사망해 실현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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