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비아 공, 제가 한 번 쳐보겠습니다." 손아섭이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다.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결승전 히든 카드 역시 손아섭(롯데)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과 결승전을 앞두고 손아섭을 선발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손아섭은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일전과 달라진 유일한 점이다.
미국 선발인 우완 잭 세고비아를 겨냥한 카드다.
손아섭 대신 선발 명단에서 빠진 민병헌(두산)은 4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4할5푼5리를 기록 중이다. 한국 타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발등 통증을 안고 있다. 훈련도 운동화를 신은 채 할 정도로 통증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세고비아를 공략하기 위해 손아섭을 선발로 냈다. 김인식 감독은 "상대방 투수에 따라 바꾼 것"이라면서 "세고비아는 까다로운 투수다. 최고 구속도 151km까지 나온다. 왼손 타자가 치기 더 편하다. 오른손 타자가 공을 보기에는 조금 힘들다. 컨디션 차원의 변경이 아니라 세고비아의 공을 치기가 왼손이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선발 김광현(SK) 뒤에는 4강전 선발이었던 이대은(지바롯데 마린스)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