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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자존심 회복에 필요한 건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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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김광현(SK)은 '프리미어 12'에 참가한 선발 투수 가운데 국제대회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개막전인 한일전 선발도 김광현이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전에서 2⅔이닝 2실점 패전 투수가 됐고, 미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5차전에서도 4⅓이닝 2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경기 7이닝 1패 평균자책점 5.14에 그쳤다.

사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10월7일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후 지난 4일 쿠바와 평가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쿠바 타자들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큰 의미가 없었다. 흔히 말하는 경기 감각이 부족했다.

결국 투구 수 60개를 전후로 무너졌다. 김인식 감독도 "김광현이나 이대은(지바롯데 마린스)은 현재 60개 정도 던지면 베스트를 벗어난다. 그러면 맞는다"고 말했다.

덕분에 미국과 결승전 선발로 장원준(두산)이 예상됐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 장원준은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쿠바와 8강에서는 4⅓이닝 2실점했다. 1승 평균자책점 2.31로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렇지만 김인식 감독은 김광현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에이스에 대한 예우다. 김광현에게는 자존심 회복의 기회이기도 하다.

쿠바와 평가전, 일본과 개막전, 미국과 조별리그까지 3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 미국전에서도 5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는 타자들을 잠재웠다. 게다가 5일 휴식도 김광현에게는 꿀맛이다. 20일 자율훈련에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나와 몸을 푸는 등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완벽투가 필요하다.

이제 마지막 경기다. 이기면 우승, 지면 준우승이다. 한 마디로 총력전이 펼쳐진다는 의미다. 앞선 2경기처럼 조금이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일찌감치 장원준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을 압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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