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소는 25일 6차 '이주와 다양성 포럼'을 열어 외국인 유학생이 말하는 한국문화를 듣는다.
한국사회에 팽배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의식의 뿌리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이번 포럼에는 4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2명의 한국학생이 발표 및 토론에 나선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요키돈시아 심포리엔(23‧컴퓨터공학전공 3학년) 학생은 '어디서 왔어요?'라는 주제로 그가 경험한 아프리카 출신 흑인에 대한 한국인의 호기심의 이면을 발표한다.
외국인 친구가 많은 조진희(21‧관현악과 3학년) 학생은 '비누냄새 너무 좋아요'라는 제목으로 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사귀게 되면서 소심하고 소극적이던 자신이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갖게 된 과정을 이야기한다.
한국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03년 1만 2천여 명에서 2011년 9만 명 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지만, 최근 들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감소 추세의 원인 중 하나로 한국인의 '차별의식'이 지적된다.
2008년 재한 중국 유학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족 유학생 중 3명중 1명꼴로 한국을 차별이 심한 나라로 생각하고 있었고, 이 중 다수는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