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혜정, 교통사고로 별세…향년 74세

영화 '천년호'(1969)의 김혜정 씨(사진=영화 화면 캡쳐)

원로배우 김혜정 씨가 19일 오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새벽 4시 20분쯤 서초구 방배역 인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택시에 부딪혔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사고 당시 김 씨는 새벽기도를 위해 교회에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1958년 영화 '봄은 다시 오려나'로 데뷔한 뒤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겸비한 '육체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69년 최원석 동아그룹 전 회장과 결혼한 뒤 영화계를 은퇴했다.

김 씨는 5년 만에 이혼한 최 전 회장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의 신호위반 여부 확인을 위해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