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제불안 우려로 3분기 외국환 '선물'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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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92억3천만 달러...23.2% 증가

 

신흥국 경제 불안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 기대심리로 3분기 외국환 선물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3분기 외국환은행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92억3천만 달러로 2분기보다 17억4천만 달러(23.2%) 증가했다. 2008년 3분기(98억8천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선물환 거래가 급증한 것은 NDF(역외선물환)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NDF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77억4천만 달러로 2분기(59억8천만달러)보다 29억4천만 달러(29.4%)나 급증했다.

NDF는 만기에 원금의 교환 없이 계약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사이의 차액을 달러 등 미리 지정한 통화로 결제하는 선물환 거래의 일종이며, 결제금액이 적게 드는 특성 때문에 투기거래나 환위험 헤지에 많이 이용된다.

한은은 “신흥국 경제 불안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역외투자자들이 원화가치 하락을 기대하고 거래를 크게 확대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물환을 포함한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3분기 296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6.3%(17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상품 중 외환스왑은 하루 평균 194억 달러가 거래돼 0.3%(5천만달러) 감소했다. 또 통화스왑(8억3천만 달러)은 8천만 달러 증가했고, 통화옵션(2억3천만 달러)은 1천만달러 감소했다.

3분기 현물환 거래는 196억9천만 달러로 9.7% 줄었다. 특히 원.위안화의 거래규모는 22억9천만 달러로 29.3%(9억5천만 달러)나 감소했다.

하반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 선정을 앞두고 전분기에 크게 늘어난 거래가 줄어든데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로 교역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거래를 합친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493억8천만 달러로 2분기(497억2천만 달러)보다 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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