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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채택 고교 3곳 뿐"…황교안 총리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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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확정고시를 발표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작 사실관계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허겁지겁 발표장에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에 약 2,3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다. 그 중 세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성 논란이 있는 교과서를 선택했다."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고 확정 고시했던 지난 3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브리핑 현장에서 직접 읽은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발표문 내용이다.

황 총리는 "특정단체 소속의 교사들 중심으로 자신들 사관과 다른 교과서는 원천적으로 배제시키고, 실력으로 저지하고 있다"며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결국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이는 진보 진영의 실력저지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 등에 확인한 결과 현재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서울 디지텍고와 부산 부성고, 대구 경상여고, 경기도 파주 한민고, 안산공고, 경북 상주공고 등 6곳 가량이다.

최근 한국사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국정교과서 방침을 확정짓는 중요한 자리에서 "세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다"는 황 총리의 '거짓말'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이에 대해 총리실은 "국무조정실 담당자가 맡았다"며 책임을 떠넘겼고, 국무조정실은 "교육부로부터 2014년 10월 기준 3개 학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교육부 측은 "황 총리가 한 발언의 취지는 이번해 새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3곳이라는 뜻"이라며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의 전체수는 교육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회로부터 교학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아 3개 학교로 집계한 바 있다"며 "각 학교장 재량으로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해 정확한 채택 현황은 평소 집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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