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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연합기관장들, 통일 위해 '남북 교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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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 '남북의 화해 평화 통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발표회

남북통일을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사회의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크다. 이는 기독교계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을 통일의 파트너로 여기고 협력을 강조해온 진보적 기독교계와 북한을 구원과 지원의 대상으로 여겨온 보수 기독교계.

이렇듯 교계 진보와 보수는 서로 다른 시각을 견지해왔지만,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13일 종교교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마련한 발표회에 참석한 진보와 보수의 교회 연합기관장들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의 교류'가 평화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교회협 김영주 총무, "한국교회가 평화교육에 힘써야"

통일논의가 자유롭지 않던 시절부터 세계교회와 함께 통일운동을 벌였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김영주 총무는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한 대화와 연대, 평화교육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통일과 관련해 정보를 나누고 '반공교육'만 받아온 세대를 대신해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교육'을 시켜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독일 통일 직후 방문한 동독지역 주민들 속에서 '분노'를 느꼈던 경험을 이야기한 김영주 총무는 "어느날 갑자기 남북의 국토적 통일을 이룬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통일은 아닐 것"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과 북은 6.25전쟁을 겪은 만큼 서로 미움을 걷어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화해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강력한 기도운동과 인도지원 필요"

시청앞 광장에서 8.15 평화통일기도회 등을 열어온 보수적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이영훈 대표회장은 '강력한 기도운동'과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이 대표회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8년 전 평양에 짓기 시작한 심장병원은 결국 중단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지속돼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가 '통일기금'을 준비할 것도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년 예산의 1%를 통일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며, 통일 이후 북한 사회의 인프라 구성과 교회재건 등에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 "사람의 통일 우선돼야"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은 이른바 ‘사람의 통일’을 강조했다.

양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당장 북한에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에 앞서 북한에 빵공장과 국수공장 등을 설립해 남과 북의 사람들이 자주 만나는 일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탈북자들을 동역자로 성장시키는 사역에 대해서 집중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2만8천명의 탈북자도 한국교회가 품지 못하면서, 어떻게 북한주민 2천4백만 명과 통일을 이룰 수 있겠느냐"며, 교회가 탈북민 사역에 집중해야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회장은 교회가 이른바 '통일헌금'을 드리는 시간을 통해 성도들이 통일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도록 돕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와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 등 통일운동에 힘써온 이들도 참석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통일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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