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 남중국해 인공섬 인근에 구축함을 파견한데 이어 최근에는 B-52 전략 폭격기를 주변 상공으로 발진시켰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미중간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인 '더 힐'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이 지난 주말 남중국해 인공섬 주변 상공으로 B-52 전략 폭격기 2대를 발진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들 폭격기는 '항행의 자유'라는 작전을 통해 인공섬 12해리 안 상공을 한차례 통과했으며 중국측이 무선을 통해 자신들의 섬 상공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지만 미군 폭격기는 이를 무시했다고 한 미국 정부 관리는 전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날짜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한 대의 B-52 폭격기가 인공섬 주변 상공에 있었다고 확인했다.
다만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은 추후 폭격기가 인공섬 12해리 이내 상공으로 진입한 것은 아니며 이번 진입은 통상적인 작전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군 폭격기의 발진은 미 해군의 구축함이 인공섬 주변 12해리 이내로 진입한데 이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지난주 핵 항공모함을 타고 인근 지역을 순시한 직후 이뤄졌다.
이에 맞서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지역을 관할하는 남해함대 항공병 모 부대 소속 젠-11B 전투기를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지역인 우디섬에 배치해 실전훈련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