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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꽹과리 요란하게 쳐야만 수능 응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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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87개 시험장 수능 시작…마음 뜨거운 응원 문화

"선생님 고맙습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대전 둔산여고 앞에서 교사가 수능을 치르는 제자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대전 둔산여자고등학교.

매년 수능일이면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 '수능한파'라는 말도 있지만, 올해는 수험생들의 긴장을 녹이려는 듯 오히려 전날보다 2도 가량 높은 영상 9도대의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올해 수능에서 달라진 풍경은 또 하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후배들로 교문 앞은 북적였지만 으레 등장하던 북과 꽹과리도, 요란한 응원전도 없었다.

"지나치게 소란스러운 응원전은 자제하자"는 취지에서다. 대신 후배들이 준비한 따끈한 차 한 잔과 초콜릿, 그리고 "시험 잘 보세요" 한마디가 전하는 마음만큼은 여느 응원 못지않게 뜨거웠다.

'#끝나고_치맥', '#2016년_새내기'와 같이 해시태그를 반영한 재기발랄한 플래카드는 웃음을 자아냈다.

"선배님 수능 대박!"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대전 둔산여고 앞에서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다.

 

교문이 가까워질수록 수험생들을 누르던 걱정과 막막함도 이내 익숙한 얼굴들과 마주하면서 사라지는 듯했다.

"아직 실감도 안 나고 많이 떨려요"라고 말한 한밭고 송하경(18)양도 후배들의 응원 속에 파이팅을 외쳤다.

바짝 굳은 얼굴로 시험장에 들어서던 한 수험생은 선생님의 토닥임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머니(54)와 함께 팔짱을 끼고 시험장으로 향하던 수험생(19·여)은 "사실 이번이 두 번째 수능이라 긴장도 더 되고 위축되는 것도 있었는데 마음이 좀 편해진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을 배웅한 학부모들은 두 손을 꼭 모은 채 좀처럼 교문 앞을 떠나질 못하는 모습이었다.

"쉿! 시험이 진행 중이에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대전 둔산여고 앞에서 한 학생이 소음 발생을 자제해달라는 입간판을 들고 있다.

 

시험장과 가까운 대전도시철도 역사 곳곳에서도 한손에는 도시락, 한손에는 참고서를 든 수험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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