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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피는 물보다 진하다"…마잉주 양안 핫라인 설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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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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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비바람도 갈라놓을 수 없어…역사는 오늘 기록할 것"

손잡은 마잉주-시진핑 (AF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뼈와 살이 터져도 끊을 수 없는 형제이자 피로 이어진 가족(친척)"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개최된 66년만의 첫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정상회담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양안의 66년 역사는 그 어떤 비바람에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다. 양안 지도자가 만난 것은 오랜 양안의 분단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역사도 장차 오늘을 기록할 것"이라며 감개무량해했다.

시 주석은 과거 양안에 암운이 드리워져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왕래가 단절됐을 당시 많은 가정에 깊은 상처와 안타까움을 남겼지만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안은 1980년대 말부터 평화 발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특히 최근 7년간 양안간 정세는 안정되고 관계발전의 성과는 풍성했다. 지난 7년의 누적된 노력이 오늘을 있게 했다"고 말해 마잉주 총통 재임 기간 양안 관계의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앉은 것은 역사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면서 양안 관계에서의 평화발전의 성과를 얻었다가 다시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안 동포는 평화적인 생활을 지속해 나가야 하며 자손과 후대도 평화를 함께 누려야 한다"면서 양안 지도자들이 '민중과 역사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안 중국인은 스스로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다는 점을 행동으로서 세상에 증명해 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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