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경제적 자립 위한 경기장의 안정적 활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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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각 구단의 자생력 확보의 첫 단추는 경기장 시설 및 권리의 독립적, 안정적 활용이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은 최근 홈 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리주체인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월드컵재단)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수원은 경기장 임대료와 상업광고 사용료, 경기장 입장 수익의 10% 등을 합쳐 연간 10억원의 사용료를 내고도 경기장 내 독점적 상업권리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월드컵재단이 2층 관중석 난간 및 전광판 하단의 LED 광고판을 설치하며 스폰서 유치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수원의 주장이다.

월드컵재단은 2층 난간 광고는 수원 구단이 제작해 사용한 뒤 2004년부터 기부체납했으며 LED 광고 역시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원 구단은 "2층 난간 광고는 월드컵재단의 과도한 사용료 책정으로 사용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LED 광고 역시 상호 협의 없이 설치가 끝나 '세입자' 상황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갈등이 심화되자 연고지차제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5일 "공공시설물의 주인은 시민.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운영주체는 축구 팬과 연고 구단이 돼야 한다"고 말해 조속한 문제 해결의지를 밝혔다.

최근의 상황을 주시했던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고 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 구단과 경기장 관리주체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현실에서 각 구단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서는 홈 경기장 시설관리 주체와 긴밀한 협조와 상생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문제가 비단 수원삼성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K리그 모든 구단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건전한 문화 콘텐트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 노력이 지속성을 가지려면 구단의 경제적 자립을 통한 자생력 확보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기반은 경기장 시설 및 권리에 대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활용"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련 K리그의 입장 전문
K리그는 1983년 출범 이후 33년 동안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로 성장하였지만 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현실에서 각 구단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홈 경기장 시설관리 주체와의 긴밀한 협조와 상생이 필수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과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간에 발생한 상황을 보면서 수많은 축구팬들이 걱정을 하고 있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유감과 우려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문제는 비단 수원삼성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점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운영주체는 팬과 구단이라고 명쾌하게 정의한 것과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이 구단 및 프로축구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하여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표합니다.

K리그 모든 구단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자랑이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건전한 문화 콘텐트로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지속성을 가지려면 구단의 경제적 자립을 통한 자생력 확보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기반은 경기장 시설 및 권리에 대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활용입니다.

프로스포츠산업의 건강한 육성과 발전이라는 큰 그림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이해와 협조를 다시한번 구하며 K리그 구단들의 현실을 좀 더 면밀히 헤아려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모든 구단들도 우리나라 축구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일원으로서 그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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