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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 이기는 정권없다" 장기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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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자유민주주의 부정 원천무효"…국민 불복종 운동 추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정교과서는 한마디로 원천무효"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강행은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 발상이며 그 자체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친일은 친일이고, 독재는 독재"라며 "아픈 과거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으로 진정한 긍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후손들을 부끄럽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역사를 교육시키겠다'는 정부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정부가 모델로 삼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의 친일파 행적 누락과 2천여건의 오류를 언급하며 "이런 교과서를 국정화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 자체가 국민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학자 90% 좌편향' 발언 등과 관련해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극도로 편향된 교과서이고, 국민을 이념적으로 편가르는 나쁜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3년이 걸리는 통상적인 편찬기간을 무시하고 1년 6개월만에 국정교과서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운데 대해서도 "오류투성이 졸속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역사교과서 논쟁이 경제실패와 민생 파탄을 가리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관계없는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는 것은 '경제살리기'는 모르겠다는 선언과도 같다"며 "경제실패, 민생파탄의 책임을 덮으려는 정략에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화 예산 예비비 책정, 행정예고 기간 국민여론 무시, 교육부의 비밀TF(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거론하며 "불법행정을 강행하는 것이 독재"라고 성토했다.

문 대표는 향후 국정화 저지를 위한 국민불복종 운동을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에게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 달라. 권력의 오만과 불통에 ‘아니오’라고 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의당 등 다른 정당과 학계.시민단체가 함께하는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고 장기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문 대표는 아울러 헌법 소원 등 법적 투쟁과 함께 국정교과서 금지 법안 추진을 위한 입법청원 운동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국론 분열을 촉발시킨 여권이 '민생'을 강조하는 데 대해선 "정부·여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며 "우리당은 민생경제를 살리면서 역사국정교과서를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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