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한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사진=박종민 기자)
"할수 있는 조사는 대부분하고 있는데 질병에 의한 감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이 3일 오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동 앞에서 기자와 만나 '건대 집단 폐렴'의 원인에 대해 바이러스나 세균보다는 특정 오염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폐렴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52명으로 집계됐지만, 대부분 상시 근무자들이고 외부 방문자는 아직 한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방 차관은 "의심환자 가족이나 동료 중에선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해당 건물에서)계속 근무한 분들이 상시적인 요인에 장기간 노출된 분들 중에서 폐렴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생물학적 역학조사 외에도 건물 내 특정 환경에 의한 노출 때문에 폐렴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방 차관은 "환경적인 요소와 화학적인 요소 등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역학조사반들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신뢰성 있는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폐렴이 신종질병의 발현일 가능성은 일축했다.
방 차관은 '원인 불명의 건대 폐렴이 신종질병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환자 상태는 전체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면서 "환자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원인을 찾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행한 복지부 관계자는 "신종변이 문제는 전혀 확인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방 차관은 이날 오후 건국대 현장상황실과 동물생명과학동을 방문해 건물 구조와 역학조사 진행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