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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객기 추락, 사고원인 연일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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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내부 결함 vs. 외부 영향 공방 속 조사 진행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추락해 224 명이 사망한 지 사흘이 지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사고기 운항 항공사와 러시아 당국은 기체 결함 여부를 두고 공방 중이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미·러·항공사, 추락 원인 분석 제각각

일단 미국 정보당국은 2일(현지시간) 사고기가 기체 내부에서 발생한 폭발로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대공 미사일이 발사된 흔적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의혹은 이제 논외로 하겠다"고도 말했다.

테러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지만, IS는 그들의 주장처럼 9km 이상 상공까지 미사일을 쏘아올릴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도 설명했다.

또 사고 당시 적외선 위성에는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섬광이 잡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미 정보국의 입장은 사고기 운항사와 러시아 당국의 입장이 사흘째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일 사고기가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원인을 꼽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발표를 한 바 있다. .

하지만 사고기인 메트로제트 측은 "기체 결함이나 조종 실수로 인한 추락이 아니다"라면서 "외부 영향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또 "사고 당시 승무원들은 비상 사태임을 보고하거나 착륙 허가를 요청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럴 겨를도 없이 이미 완전히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메트로제트는 직원들의 임금을 최소 2개월치 체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메트로제트를 보유하고 있는 코갈림아비아 사는 재정적 문제가 여객기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IS 소행일 가능성 얼마나 될까?

한편 시나이반도 전문가인 잭 골드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IS의 테러 가능성을 미사일 격추에만 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골드는 "IS 선전용 소셜미디어에는 '왜 모두들 여객기 격추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 누군가 자살폭탄을 끌어안고 여객기에 타고 있었을 생각은 안하는가?'라는 글이 올라와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주장대로 폭발물이 애초 사고기 안에 실려있었다면, 사고기가 출발한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에서 보안상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골드는 아직까지 IS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통 IS가 대규모 테러를 감행할 때는 자신들이 그럴만한 능력을 갖췄음을 증명하기 위해 데모 영상 등을 공개하지만, 이번에는 그와 같은 정황이 없었다.

다만 만약 IS의 소행임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동안 영토 확장에만 집중해왔던 IS의 전통적인 전술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테러로 바뀌었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이 사안의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최대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교통부장관 등 조사위원회와 직접 만나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또 샤름엘셰이크가 러시아와 영국 여행객들이 겨울에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 중 하나인 만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같은 날 푸틴 대통령에게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여행 관련 조치 전반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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