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찰이 구속한 조희팔 사기 일당 김모(41)씨와 정모(53.여)씨는 다단계 업체 양대 핵심 부서인 기획실과 전산실에서 실무 책임자로 일했다.
기획실장 출신인 김씨는 전국 다단계 센터를 상대로 한 공문 발송, 계약서의 보관과 관리, 법인 개설, 투자처 컨설팅 의뢰 등 행정 업무를 총괄했다.
2008년 6월 조희팔의 지시로 고철무역업자 현모(53)씨와 760억 원의 투자 계약을 맺은 장본인이다.
조희팔이 남긴 범죄수익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던 만큼 김씨는 오랜 기간 사기 피해자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2008년 10월 29일 고철업자에게서 투자금 70억 원을 회수해 조희팔에게 전달했다.
조희팔 밀항 후 한동안 도피생활을 하다 2009년 자수한 뒤 구속됐고, 이듬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풀려났다.
지난해 범죄수익금 은닉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돼 2015년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석방됐다.
1일 또 구속됨에 따라 세 번째 수감 생활을 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실무책임자 정씨는 본사 전산실장 맡은 인물로 지난달 22일 도피 7년 만에 검거된 배상혁의 후임자 격이다.
전산실은 각 센터로 들어오는 투자금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매출 집계와 배당금의 지급, 사업자금 조달 등 자금관리를 총괄한 곳으로 조희팔이 신뢰하는 수뇌부들만 사무실 위치를 알았다고 한다.
정씨는 2008년 인천지역 계열사 주안센터에서 근무하다가 2인자 강태용이 직접 발탁해 대구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한때 강태용과 내연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