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고려대 네트워크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학생 7천여 명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고려대 네트워크는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서 '국정화 저지 선언식'을 열었다.
이 단체는 "단일한 교과서로 객관성을 추구하겠다는 정부의 주장은 모순"이라며 "저들이 명분으로 내세우는 '객관성'은 역사 쿠데타를 정당화하기 위한 공허한 어구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비밀 태스크포스(TF) 논란에 대해 "시대를 역행하는 유신적 발상"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시민들의 비판에는 귀를 막은 채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곳곳에는 '친일과 독재를 정당화하는 역사교육 강요 말라', '권력을 위한 역사책은 필요 없다'고 쓰인 피켓을 든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선언식이 끝난 뒤 '국정화 반대' 서명지 묶음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에 전달했다.
서명에는 교육부의 행정예고가 있던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7300여 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참여했다.
한편, 고려대 한국사학과·사학과·역사교육과 대학원생과 대학원 졸업생 194명도 이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