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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車 집중"…화학 사업 롯데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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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화토탈(옛 삼성토탈)에 이어 나머지 화학사업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했다. 삼성은 비주력사업인 화학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는 대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 집증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30일,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377만 9951주를 롯데케미칼에 2189억원에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게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는 세계 정상 수준에 오른다는 목표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기술 개발과 관련 전기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에너지원으로 리튬이온 2차 전지가 주목받음에 따라 해당 시장이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전지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편성, 전지와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SDI는 내년 2월 중 화학 사업 부문을 분할한 뒤, 임시 주총과 법인설립,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 누계로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거뒀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 부문 자산은 1조 5000억원, 부채 4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수, 의왕 등 국내사업장 2곳과 해외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SDI는 1200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산업 전반을 이끌어가는 기업은 국내에서 LG화학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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