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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상상이 곧 현실"…'5G 글로벌 혁신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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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과 맞손…'기술-서비스-생태계' 5G 글로벌 전초기지로 활용

SK텔레콤이 29일 오전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5G글로벌 혁신센터’를 공개하고, 현재까지 구현된 세계 최고 속도인 19.1Gbps 시연을 비롯해, 5G 인프라 관련 최신 기술과 미래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S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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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실 책상에 팀원들이 둘러 앉았다. 손에는 노트북도, 수첩이나 펜 등 필기구도 없다. 책상 위를 손가락으로 툭 건드리면 손가락 갯수만큼 폴더가 화면에 뜬다. 그 안에서 회의에 필요한 데이터, 사진, 영상 등을 드래그해 꺼낸다. 손가락만 있으면 자유자재로 자료의 크기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손가락으로 파일을 드래그해 다른 팀원에게 건넨다. 같은 책상에서 같은 화면을 보며 손쉽게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5년 내 실현될 미래의 모습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의 네트워크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SK텔레콤은, 5G 미래형 서비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향후 5G 시대 고객 생활가치를 진화시킬 산업화를 SK텔레콤이 주도해나가겠다는 포부다.

◇ SKT, 5G 산업혁명 주도 '5G 글로벌 혁신센터' 공개

SK텔레콤은 29일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공동으로 구축한 '5G글로벌 혁신센터'를 열었다. 이를 전초기지로 삼아 5년 내 5G 기술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5G 센터는 크게 △5G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5G 테스트베드' △미래형 서비스와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 △생태계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T오픈랩'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완벽한 인프라로서 △유-무선을 아우르는 혁신적 5G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ICT 리더들과의 협력 통한 미래형 서비스 개발 △국내·외를 아우르는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5G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 글로벌 IT 기업들 대거 참여…유·무선 아우르는 5G 통신 기술 개발

이날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협업해 현재까지 구현된 세계 최고 속도인 19.1Gbps 시연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LTE 서비스보다 250배 이상 빨라진 속도다. 고화질 영화(약 2GB) 한 편을 다운 받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삼성전자와는 밀리미터파 무선 전송 시스템과 스노우보딩 체험이 가능한 실감형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단말기에 장착 가능한 초고주파 RF 검증 칩 및 안테나를 개발, "5G 상용화에 한 발 더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릭슨과 협업해 지난주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5G 테스트베드'를 통해 인텔과 차세대 무선랜 연동기술과 기지국 데이터 송·수신 용량을 대폭 향상하는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을 연구 개발에도 나선다. 로데슈바르츠와 밀리미터파 전파특성 분석, 신규 무선신호 전송방식도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소니와 개발중인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4K UHD 생방송 시스템'도 소개했다. 양사는 시연회 현장에 최신 4K 카메라를 설치하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을 시연했다. 원격 의료 교육 시뮬레이션을 통해 3D로 재구성된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원거리에 있는 의사와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 동반성장 산실 'T오픈랩' 업그레이드…중소협력사 참여 '5G 생태계' 조성

SK텔레콤은 5G 기술 개발을 위해 자사의 대표적인 ICT 상생 공간인 'T오픈랩' 프로젝트 공간을 기존의 2배 이상 확장했다. 또 회의 공간을 추가해, 보다 많은 개발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했다.

5G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와 서비스 개발에 쓰이는 '가상체험공간'을 'T오픈랩'과 같은 공간에 구축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확대해 5G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성균관대 박사과정 학생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NEMO-UX'과 협력한 결과물도 선보였다. 양사가 개발중인 '테이블탑'은 하나의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개념 컴퓨팅 기기이다.

5G 네트워크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인만큼 "5G는 단순히 속도 중심의 경쟁이 아닌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라는 게 SK텔레콤이 밝힌 5G 철학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5G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5G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기술-서비스-생태계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네트워크를 통한 경험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파트너들과 적극적 협업해 5G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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