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드래프트의 희비 '오늘의 승자&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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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래프트의 승자!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는 고려대 출신의 문성곤에게 돌아갔다 (사진 제공/KBL)

 

드래프트 행사에서는 늘 희비가 엇갈린다. 각 구단의 스카우트 팀은 주어진 여건에서 좋은 선수를 뽑기 위해 분주히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명권의 순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일이 편해지는 것이 드래프트의 특성이다. 쉽게 말해 운이 좋아야 드래프트에서 웃는다.

2015 KBL 프로농구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구단들의 지명권 순위가 결정되고 또 선수가 호명될 때마다 장내에는 승자와 패자의 탄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오늘의 승자

1. 안양 KGC인삼공사 구단

- 말이 필요없다. 12.5%의 확률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았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지명권 추첨이 끝난 직후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마음을 비우니까 일이 된다"며 기뻐했다.

2. 문성곤

- 전체 1순위 지명자는 농구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2015년 드래프트의 승자는 고려대 출신의 슈터 문성곤이다. 문성곤은 "KGC인삼공사의 에이스, 더 나아가 국가대표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가 작년, 재작년 형들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죽을듯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손규완 코치, 김승기 감독대행, 김성기 사무국장(사진 왼쪽부터), 표정이 밝다 (사진 제공/KBL)

 



3. 인천 전자랜드 구단

- 유도훈 감독은 시즌 내내 "포워드, 특히 3번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 자리를 채워줄 즉시전력감을 얻었다. 경희대 출신의 한희원이다. 득점력만 놓고 보면 1순위 문성곤보다도 낫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전자랜드는 아예 한희원이 이름이 적혀진 유니폼을 들고 행사장을 찾았다. 목표를 이뤘다.

4. 송교창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전주 KCC의 추승균 감독이 삼일상고 출신의 송교창을 호명하는 순간이 행사장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순간이다. 국내 고교 정상급 선수가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 무대에 직행한 것은 송교창이 처음이다. 문성곤, 한희원은 오래 전부터 부동의 1-2순위 지명 후보였다. 둘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 선수들을 제치고 송교창이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KBL에서도 고졸 신화가 쓰여질지, 송교창의 어깨가 무겁다.

5. 고양 오리온

지난 시즌 리오 라이온스를 영입하면서 서울 삼성과 지명권 거래를 했다. 삼성과 오리온의 지명권 2개 중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삼성이, 낮은 순위의 지명권을 오리온이 갖기로 했다. 오리온은 창원 LG와도 거래를 했다. 문태종을 영입하면서 삼성과 거래를 마친 이후의 지명권을 LG에 양도하기로 했다.

추일승 감독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아무리 마음을 비워도 상위 지명권이 나오면 속이 쓰릴 수가 있다. 그런 일은 없었다. 일단 삼성의 순위(5위)가 오리온의 순위(6위)보다 높았다. 또 오리온의 자체 순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명권을 LG에 넘길 수 있었다.

창원 LG 테이블의 공기가 무거워보인다 (사진 제공/KBL)

 



오늘의 패자

1. 창원 LG 구단

전자랜드는 '황금세대'가 나왔던 2007년 드래프트에서 1-4위 지명권 중 한 장을, 5-8위 지명권 중 한 장을 갖고 있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1,5순위 그러나 현실은 4,8순위였다. 그래도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김영환을 지명해 드래프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정도 불운은 이제 아무 것도 아니다. 올해 2장의 지명권을 갖고 있었던 창원 LG는 6,8순위 지명권 획득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다. 오리온의 지명권은 6순위, LG의 자체 지명권은 8순위가 나왔다.

드래프트의 결과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LG가 뽑은 선수가 훗날 KBL을 주름잡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아쉽지만 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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