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10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단색화 작가인 권영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권영우의 첫 국제갤러리 개인전으로 작가 고유의 조형언어, 곧 평면의 한계를 전통적 매체인 한지를 통해 실험적인 방식으로 구현한 추상적인 표현의 작품들 30여점으로 구성되어있다.
권영우의 작품들 중 1980년대에 제작된 채색 작업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권영우는 단색화 작가들 중에서도 한국화의 핵심요소인 먹을 중요하게 다룸으로써 한국적 전통회화의 추상적 표현 가능성을 탐구해왔고, 한지(韓紙) 또한 작품 제작의 주요 매체로 발전시켰다.
무제_1985_한지에 과슈, 먹_165 x 116 cm_©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_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그는 그리는 행위를 배제하는 대신 종이를 자르고, 찢고, 뚫고, 붙이는 등 신체성이 강조된 평면작업을 통해 독자적인 회화적 제스처를 심도 있게 전개하였다.
한국 현대회화를 개척한 세대에 속하는 권영우는 1926년에 태어나 194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1기로 입학하여 박노수, 서세옥, 장운상, 박세원과 함께 수학하였고, 1957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해외 전시 경력으로는 1965년 제8회 도쿄비엔날레, 1973년 제1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1975년 동경화랑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전, 가장 근래에는 2015년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병행전시인 ‘단색화전’이 있다.
1970년대 후반 프랑스로 이주하여 작품에 전념한 작가는 1976년 파리 자크 마솔 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1990년 호암미술관,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