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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익 1조5039억…전년 대비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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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악영향"…신차 효과·친환경차 라인 강화, 4분기 실적 개선될 것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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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한국 등에서는 판매 증가세를 확연하게 보인 반면,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줄어 지난해 대비 누계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신흥시장 통화 가치 하락도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실적 개선을 위해 4분기 신차 판매 지원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1조 5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23조 42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1%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도 매출 67조 19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조 84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7%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16.9% 줄어든 4조 9797억원에 그쳤다. 판매대수는 112만 1796대로 지난해보다 0.6% 줄었다.

3분기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53만 7573대로 집계됐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49만7867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303만9706대를 판매했다.

매출원가율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의 수익성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포인트 높아진 79.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8조6958억원, 영업이익률은 7.2%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실적에 대해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3분기 공장 판매량은 국가 별로 온도차가 확연했다. 한국 및 인도 시장에서는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각각 5.7%, 9.5% 늘어난 반면,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각각 17.4%, 2.0% 줄었다.

차종별로는 레저차량(RV) 판매가 돋보였다. 올 3분기 승용차 판매량은 80만1000대로 지난해 보다 6.2% 줄었다. 반면 RV 판매량은 24만900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늘었다. 이에 따라 승용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보다 6.2%포인트 줄어든 71.4%, RV 판매 비중은 지난해 보다 5.3%포인트 늘어난 22.2%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및 중국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금융불안이 심화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크레타 등을 필두로 한 신차효과를 강화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3분기 출시된 아반떼, 투싼 등의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촉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국 실적 하락세도 개선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가 이어질 것이기에 4분기 실적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폴크스바겐 스캔들로 인한 반사 이익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디젤 엔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기에 친환경차 부문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이 사장은 "폴크스바겐 사태로 인해 향후 클린 디젤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고 각국의 디젤차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브랜드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해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투싼, 아반떼, 크레타 등의 신차 효과를 적극적ㅇ로 활용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신차들에 대한 시장반응이 뜨겁고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된 만큼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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