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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원칙있는 대응이 남북관계 개선의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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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합의 이행으로 관계 개선 모멘텀 살릴 것”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8.25 합의는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하고 “원칙 있는 대응이 남북관계 개선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

박 대통령은 "앞으로 '8·25 합의'를 원만히 이행함으로써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실천하고 관계개선 모멘텀을 살려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임기 후반기 남북관계 구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것이 대북정책 기조"라며 "8.25합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적당히 하면 오히려 관계 개선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원칙없이 적당적당히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우리는 봤고 어떻게 보면 원칙있는 대응이 관계 개선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를 계속 강화하기로 하고 앞으로 예정된 각종 지역 및 다자회의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며 중국 등과의 협의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과 북핵 문제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이란 핵 협상 타결은 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하고 협상에 참여한 나라들이 같이 애를 쓰면서 국제공조가 이뤄져 가능했다"며 다만 "이란과 북한이 다른 점이라고 하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말을 물가에까지 끌고 갈 순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순 없다'는 속담처럼 북한에 '핵을 포기해서라도 경제를 발전시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겠다'는 진정성 있는 의지가 없다면 국제공조를 해도 이란처럼 핵문제가 풀릴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박 대통령은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초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도 "북핵이 동북아 지역과 세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고, 반드시 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유라시아까지 자유롭게 왕래하며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데도 그것(북핵)이 가로막고 있어 이 지역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되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 거기에 대해 다 공감해서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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